[충청신문] 정완영 기자 = 충남 금산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난 지 한 달도 안 돼 공주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2일 오후 2시 4분께 충남 공주시 남동쪽 12㎞ 지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고, 피해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지진을 규모 3.0으로 측정했다.
규모 0~2.9 지진은 지진계에 의해서 탐지가 가능하고, 일부 사람만 진동을 느끼는 수준이다. 규모 3~3.9는 다수 지진을 느낄 수 있지만, 피해는 입히지 않는 정도다.
대전에 사는 직장인 이모(27)씨는 “일을 하던 중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이 느껴져 놀랐다”고 말했다.
대전·충남소방본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진동을 느끼면서 대전소방본부에 관련 문의가 18건, 충남소방본부에 7건이 접수됐다. 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대전 지진’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이번 지진은 지난 11일 금산군 북쪽 12㎞ 지역에서 규모 3.1(한국지질자원연구원 측정 규모 3.5)이 지진이 난 지 한 달도 안 돼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22일 충남과 인접한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규모 3.9(한국지질자원연구원 측정 규모 4.3)의 지진까지 포함하면, 대전·충남 주민이 지진을 감지한 것이 석 달 사이 세 번째다.
잇따라 진동을 느끼면서 일부 시민들은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 시민 김모(31·여)씨는 “지난해에는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거의 못 들었던 것 같은데, 최근 들어 우리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잇따라 발생한 세번의 지진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선창국 지진재해연구실장은 “이번 지진은 계룡시 북북서쪽 9㎞, 지하 ㎞에서 발생했다”며 “앞선 익산과 금산의 지진과 비교할 때 규모가 상당히 작지만 대전과 가까이서 발생해 많은 시민이 강하게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