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 미흡한 정책 개발 및 관심 부족, 지원이 미진한 탓인데, 자칫 충남의 관광 정체성마저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충남도의회 김응규 의원(아산2)은 25일 열린 제285회 3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충남도의 관심 부족이 관광특구가 제구실을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관광특구는 1993년 제도도입 이래 전국 13개 시·도에 31곳이 지정돼 운영 중이다.
충남지역에도 1997년 아산온천과 보령해수욕장이 관광특구로 지정돼 관광객 유치를 촉진함은 물론 지역 발전을 위한 거점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현재 특구로 지정된 곳과 되지 않은 곳 간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2011년까지만 하더라도 전국 관광특구 공모전에서 당선되면서 각각 국비 9억원을 지원받는 등 관광특구 구색을 갖춰가는 모양새였지만, 최근 들어 정부와 도의 관심이 준 탓이다.
김 의원은 “도 주요업무 보고서에도 관광특구 육성 지원과 관련한 계획이 전무하다”며 “예산 지원도 형식적 지원에 지나지 않아 사실상 관광특구라는 명칭이 허울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산온천만 보더라도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찾고 있으며, 이 중 외국인 관광객만 37만명에 달한다”며 “국내 최고의 온천관광지를 이루고 있지만, 국도비 지원이 미미해 인근 경기도와 비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경기도는 미군기지 평택 이전과 평택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대구시를 비롯한 다른 광역시·도 역시 관광특구 지정을 받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타당성 검토에 나서는 등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정성을 쏟고 있다.
김 의원은 “도가 다른 시도와 달리 특구만 지정해놓고 육성관리는 뒷전으로 하고 있다”며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기간산업이다. 관광특구에 대한 지원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