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단양] 조경현 기자 = 제20대국회의원 제천·단양 국회의원 후보들이 현장 유세보다 SNS와 문자를 이용한 선거전에서 치열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며 역대 최다 예비후보 등록을 기록한 제천·단양 지역구는 공천을 앞두고 다양한 선거법 위반이 적발되는 등 혼탁현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공천이 끝나고 본격 선거전이 진행되며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속의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예전처럼 시끌벅적한 거리유세전 보다 소규모의 행사장과 상가, 아파트 단지 등을 돌며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 공세에 나서는 분위기로 전환된 듯 보인다.
하지만 현장 유세보다 치열한 설전은 SNS, 문자 등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후보 캠프는 4일과 7일, 8일 TV 토론을 통해 알려진 새누리당 권석창 후보의 '제천역 전국 최대의 렌터카 기지 구축'공약 영상이란 문자를 발송했다.
이 문자에는 두 후보의 집약된 TV 토론 장면이 실려있다.
지난 4일 TV 토론에서 권 후보는 제천역 인근에 전국 최대 규모의 렌터카 대여 기지를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7일 권 후보는 "렌터카 기지를 두고 택시업계등에서 불만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는 자가용을 이용해 제천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렌터카를 사용할 일이 있겠느냐"고 되물었고 권 후보는 "자가용 이용자가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8일 진행된 TV 토론회에서도 후보자간 '최대규모 렌터카 기지'공약은 또 불거졌다.
이날 권 후보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택시업계가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불거지면 (렌터카 기지가)불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공약을 취소할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
권 후보는 "렌터카 기지가 수백대의 렌터카가 들어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렌터카 부스를 마련해놓으면 얼마나 많은 업체가 입주할지도 모른다, 3대가 될 수도 있고 5대가 될 수도 있다"며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두고 이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자가용을 타고오는 사람들이 렌터카를 이용하게 한다는 공약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국토부 고위공무원 출신이 맞나?"라는 퍼온 글을 인용한 문자를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