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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공약 지키는 국회의원 당선자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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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4.13 13:2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 영 기 대전 봉사단연합회 회장

국민을 대표하는 민의의 대변자를 선출하는 4·13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당락이 결정되었다.

당선자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낙선한 후보자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보내자.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고 어쩔 수 없이 결과는 당락을 갈라놓았지만, 따지고 보면 당선자나 낙선자나 똑같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유권자가 행복하게 잘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하나같았으니 당선자에겐 둘로 나뉜 민심을 봉합할 책무도 주어졌다.

이번 총선은 과거와 달리 민심을 요동치게 했던 대형 이슈가 터지지 않았지만, 건전한 정책보다는 상대 후보를 겨냥한 정치 공세로 일관돼 무분별한 비방이나 허위사실 유포 등 선거 마지막 날까지 고소 고발로 얼룩져 정책을 통한 건전한 대결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재원 마련 근거도 없는 공약 남발에다 재탕 삼탕 끼워 넣기 공약으로 유권자를 실망 시킨것도 모자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화나 문자로 유권자만 괴롭힌 꼴이 되었다.

양당 지도부 차원에서도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과 대안 없이 오로지 경제 심판론과 박근혜 정권 안정론만 앞세웠을 뿐, 실현 가능한 정책도 별로 없는 백화점식 공약만 나열한 선거라는 지적에 여야 모두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더라도 이제는 선거 때 내세운 공약들이 실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그 약속이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선거용으로만 내세우고 지켜질 수 없는 공약이 된다면 결국 사회적인 규칙에 의해 그 당선인은 퇴출당할 것이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유권자에 의해 당선자가 선택 되었으니 더 이상 소모적 정쟁과 대립으로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고, 일하는 국회로 국민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

그러기위해 정치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조화시켜 사람들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는 대화와 화합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당락이 가려진 만큼 치열했던 선거 분위기를 하루빨리 씻어내고 민생의 주름살을 펴는데 힘을 모아야 할것이다.

당선자는 그간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과 양분된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자신과 상대방의 입장을 진지하게 돌이켜 불화의 벽을 허물고 자신의 가슴에 못을 박은 사람까지도 감싸 안는 소통의 지도력이 요구된다.

당선자의 가장 큰 덕목 중 하나가 국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자기 가치관을 앞세우기보다는 자신을 선택해준 유권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곳에서 최대한의 공통분모를 찾아내 이를 지역발전에 적용해야 한다. 자기를 선택해준 유권자는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유권자도 있음을 기억하고 나와 다른 의견에도 귀를 닫지 말아야 한다.

상대 후보가 내세웠던 공약도 필요한 것은 적극 정책에 반영하여야 할 것이며, 자기가 내세운 공약이라도 당선을 위한 선거용 공약이면 시간만 낭비하지 말고 유권자에게 경솔했음을 시인하고 과감하게 폐기해야 한다.

가슴에 금배지 달고 거들먹거릴 생각을 하는 당선자는 없겠지만 이제 국회에 입성하면 선거때 목소리 높여 외쳤던 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로 식물국회를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며, 당리당략에 거수기 노릇만 해서도 안 된다.

어떤 이유라도 놀고먹는 국회를 만든다면 국민이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다.

선거기간 동안 허리를 굽혀 손을 잡았던 장애우, 노약자, 여성, 빈곤층 등 사회의 약자를 위한 정책에 뒷짐 지는 비겁한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당선자는 선거기간 동안 유권자에게 호소했던 그 자세 그 마음을 그대로 가져야 한다.

공약의 이행을 위해 선거 과정을 통해 유권자와 계약하였으며, 당선 후에도 주기적으로 이행사항을 평가받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새롭게 출범할 20대 국회는 국민이 국회를 걱정해야 하는 일이 없이 국회의원이 국민을 생각하는 국회가 되었으면 한다.

 

김 영 기 대전 봉사단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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