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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제1회 대전시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8년간 소망한 배드민턴대회, 마침내 이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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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4.18 10:30
  • 기자명 By. 충청신문

 
[편집자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망적기에 8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배드민턴대회 대전시 개최'를 적어 냈어요" 류춘희 씨가 품었던 오랜 소원이 드디어 이뤄졌다. 스포츠를 통해 다문화가족 간의 이해와 타협으로 서로 소통하고 건강한 가족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열린 제1회 대전시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기는 축제의 장이었다.

경기장 안에서는 물 흐르듯이 경기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체육관에 마련된 4개의 코트에서는 쉴 새 없이 남녀단식, 부부복식, 다문화·비다문화 혼합 여자 복식 게임이 치러졌고, 각 지역 센터 응원단의 열띤 응원전으로 체육관의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경기 중에 체육관 입구에서는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위캔센터 7층에서는 클라이밍, 미술프로그램 등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참가자를 위해 센터 자체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함께 마련됐다.

참가선수 53개 팀 106명에 16개 팀 32명이 입상했지만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선수는 물론 참가 선수 가족, 다문화센터 직원, 자원봉사자, 대전시 배드민턴 협회 등 현장에 있던 모든 참가자들이 자신의 역할을 불평 한마디 없이 충실히 했다.

경기 입상 시상품에 경품을 받은 참가자들 모두 함박 웃음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은 경품을 후원 해 준 많은 업체들의 보이지 않는 힘도 한 몫 했다.

대전에는 2015년 1월 현재 다문화가족이 5750세대 1만6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다문화센터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제결혼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가 해마다 지속돼 다문화가족들이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데 기여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지난 16일 제1회 대전시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에서 후원사인 충청신문 이경주 대표이사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경주 충청신문 대표이사 회장 축사

[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지난 16일 제1회 대전시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에서 충청신문 이경주 대표이사 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많이 힘 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 대회에는 더 많은 경품과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여기 오신 분들이 다음 대회도 홍보와 함께 많이 참가해 주시면 더욱 좋겠다"며 "오늘 경기에서 다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조용철·탐티늉 부부.

▲ 김기억·님반디 부부.

배드민턴으로 소통하고 사랑하는 가정

조용철·탐티늉 부부와 김기억, 님반디 부부

[충청신문=대전] 강주희 기자 = 제1회 대전시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에 참가해 배드민턴으로 소통하고 사랑하는 가정 조용철·탐티늉 부부와 김기억·님반디 부부를 만났다.

배드민턴을 통해 서로 대화를 많이 하게 됐다는 조용철·탐티늉 부부는 “부부가 서로 다른 문화로 인해 서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배드민턴을 함께 치면서 거리를 좁히고 화합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배드민턴을 처음 접해본다는 신탄진에 사는 김기억, 님반디 부부는 “오늘 배드민턴 행사를 지켜보며 결혼이주여성들의 적극성에 매우 놀랐다”며 “내년에도 행사가 이어져 5월에 태어나는 둘째와 함께 온 가족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편 김기억 씨는 김성곤 씨와 남자복식에 출전해 4위를 차지했다.

 

▲ 제1회 대전시 다문화가족체육대회에서 응원상을 받은 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응원단.

응원은 우리가 최고라구요

[충청신문=대전] 강주희 기자 = 제1회 대전시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에서 하이라이트는 함께 준비하고 모두가 참여한 열띤 응원전으로 응원상은 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받았다.

각 센터의 응원단은 각종 소품으로 적극적으로 응원전을 펼쳐 코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중구센터 소속 한 결혼이주여성은 “소속감이나 승부욕은 국경을 떠나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대전시의 시민이고 또 다문화센터의 일원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다”고 전했다.

▲ 지난 16일 제1회 대전광역시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부부복식 조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운진·류춘위 부부. 우승이 결정 나자 정운진·류춘위 부부가 코트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부복식 1위 정운진·류춘위 부부

[충청신문=대전] 강주희 기자 =  "대전에서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가 열리길 8년동안 기다렸어요. 이번 대회를 준비해 주신 대전시와 충청신문에 감사드려요."

지난 16일 열린 제1회 대전시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부부 복식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한 정운진·류춘위 씨 부부의 이번대회 우승은 뜻 깊다.

남편 정운진 씨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내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망적기에 8년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배드민턴대회 대전시 개최'를 적어 낼 정도로 오늘대회를 기다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워낙 실력이 좋은분들이 많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예상치 않게 우승을 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내 류춘위씨는 전국다문화가족 배드민턴에 출전해 여자 단식 4강에 오른 적이 있다. 부부가 함께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춘위 씨는 "결혼이주여성들과 다문화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다. 오늘 이 대회는 아주 값진 선물"이라고 말했다.

우승 부상으로 받은 제주도 2박3일 부부여행권에 대해 "오는 5월 10일이 아홉 번째 결혼기념일이다. 신혼여행을 갔던 제주도를 9년 만에 다시 갈수 있게 돼 우리 부부에게는 오늘 우승이 뜻 깊다"고 기뻐했다.

▲ 국경없는 의사회.

써지탑 병원·국경없는 약사회, 의료봉사

[충청신문=대전] 강주희 기자 = 제1회 대전시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에서 써지탑 병원(원장 변병남)과 국경없는 약사회(대표 조현미)가 의료 봉사를 했다.

써지탑병원 소속 의료진 2명이 상주해 응급차를 준비하고 응급 상황에 대처했다.

대한민국 국경없는 약사회 회원들은 건강상담과 함께 구급약세트와 영양제를 지원했다.

조현미 대표는 "대전시와 충청신문사가 다문화가족을 위해 훌륭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동참하게 됐다"며 "회원들의 뜻을 모아 다문화 가족들의 건강증진에 일익을 담당하게 돼 오히려 기쁘다"고 밝혔다.

 

▲ 제1회 대전시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에서 김인식 의장과 정민석 씨 조가 권선택 대전시장과 류춘위 씨가 조와 시타를 하고 있다. 사진은 김인식 의장(사진 오른쪽)이 리시브하고 있는 가운데 정민석(사진 왼쪽)씨가 바라보고 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시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충청신문=대전] 강주희 기자 = 지난 16일 제1회 대전시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에 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선수 24명이 출전했다. 또 일반시민을 포함한 70여 명이 참여해 남다른 열정을 과시했다.

김정현 서구센터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문화가족의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다문화가족 스스로 구성·활동하는 배드민턴 동아리모임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제1회 대전시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에 참가해 행운권을 추첨한 한 아이에게 충청신문 선치영 부국장이 선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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