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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공조 깨지나

세종역·철도박물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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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4.18 18:57
  • 기자명 By. 충청신문
[충청신문] KTX 세종역 신설은 세종시의 숙원사업이다. 하지만 충북은 오송역의 위상 저하를 유려하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가 공모하는 1000억원 규모의 국립철도박물관 건립 사업에는 대전시와 충북 청주와 제천이 모두 도전장을 낸 상태다.
 
KTX 세종역 신설과 국립철도박물관를 둘러싸고 충청권 지방자치단체가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울~세종 고속도로 신설 추진을 놓고 빚었던 갈등이 이번에는 세종역 신설과 철도박물관 문제로 세종시와 대전시, 충북도 사이에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세종역 신설과 철도박물관의 대전 유치를 이번 총선 공약으로 내걸면서 3명의 자치단체장 모두 자당 소속인 세종과 대전, 충북도의 신경전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 특히 더민주가 충북을 외면하는 공약으로 비쳐져 이시종 충북지사의 입장이 더욱 난처해졌다.
 
KTX 세종역 신설 공약은 선거 때마다 나온 사안이다. 2014년 6·4 지방선거 때도 불거졌는데, 20대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제기됐다.
 
더민주당에서 컷오프되기 전인 지난달 3일 이해찬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하며 꺼냈고, 그가 탈당하고도 더민주당 지역 공약에 포함됐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7선 고지에 오르면서 이 공약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년 전 지방선거 때 세종역 신설을 공약으로 내놨던 터라 이 의원의 ‘생환’을 내심 반기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충북도다. 2년 전 민선 6기 출범 직후 세종역 신설 문제가 지역 이슈화되는 것을 가까스로 막았지만 또다시 터져나오자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오송~세종 거리가 KTX를 기준으로 할 때 10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세종역 신설은 오송역 위상 저하, 고속철도 기능 약화,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충북도 입장이다.
 
충북도는 세종시나 더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본격 행보에 나서면 즉각 반격할 태세다.
 
국토교통부가 공모하는 1000억원 규모의 국립철도박물관 건립 사업에는 전국 11개 시·도, 17개 시·군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여기에는 대전과 충북 청주·제천이 포함돼 있다.
 
국토부는 9월 입지를 선정하고 11월 타당성 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그런 만큼 공모 결과가 발표되면 신경전이 모두 수그러들겠지만 입지 선정을 앞두고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민주당이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 더민주당은 대전 지역공약에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를 포함시켜 경쟁 관계인 충북도를 외면한 모양새다.
 
세종시와 충북, 대전과 충북 청주와 제천의 대립이 충청권 공조 관계를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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