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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한가족’ 만드는 어은중 ‘전찬’ 학생

다문화가정 봉사로 얻은 동생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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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5.27 17:47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 "사랑을 하면 닮는데요" 친형제보다 동생을 더 사랑하는 어은중 3년 전찬(왼쪽)군과 형이 생겨 든든한 다문화가정 윤태(오른쪽)군이 정말로 많이 닮았다.

[충청신문=대전] 선치영 기자 = 다문화가정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성장해 가는 학생이 있어 외로울 것만 같았던 다문화가정 아이에게 친형 못지않은 든든한 역할로 대한민국의 뜨거운 사랑을 전하는 훈훈함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훈훈한 화제의 한 가운데 주인공인 전 찬(대전어은중학교 3년)학생이 서있다.

꾸준한 봉사를 몸소 실천하며 보여준 엄마와 누나를 통해 어느덧 8살로 훌쩍 커버린 다문화 가정의 ‘윤태’를 만난 것이, 5년 전 윤태가 3살이던 당시 다문화가정 봉사활동에 열심이던 엄마와 누나를 통해서였다.

엄마와 누나가 매주 다문화가정에 방문해 한글을 가르치고 한국 가정의 문화를 체험하게 하려고 우리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 생일파티와 여름방학 때는 계곡에서 물놀이도 함께 자연스레 한 가족같은 정을 느꼈고 본격적으로 전찬 학생이 중학생이 되면서 윤태와의 인연이 깊어졌다.

“저도 초등학교 5학년 때 전학을 한 경험이 있어 새로운 친구를 빨리 사귀고 싶다는 마음이 컸지만 제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친구들은 부모님 몰래 PC방에 가거나 게임에 빠진 친구들뿐이었고 저 또한 점차 공부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외로움을 달래려했던 전찬 학생의 솔직한 얘기다.

“처음에는 중학교에서 채워야하는 20시간의 봉사활동 시간 때문에 억지로 끌려 다니다시피 했지만 점차 윤태가 저를 기다려주고 같이 노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저도 덩달아 봉사시간이 기다려지게 됐어요”라며 윤태와의 인연을 소개한다.

봉사활동이라는 생각은 어느덧 잊혀지고 저를 손꼽아 기다려주는 윤태를 위해 무엇을 가르쳐줄까? 무엇을 하면서 놀아줄까? 고민도 하고 내 용돈을 나눠 윤태가 좋아하는 과자와 학용품을 준비해 가는 과정을 통해 ‘나눔’이 ‘희생’이 아니라 ‘기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전찬 학생은 윤태와 윤태 엄마인 브이티화 씨를 통해 점점 보람을 느끼며 봉사의 참 의미를 알게 됐다고 밝힌다.

지금은 엄마와 누나의 보조가 아닌 윤태에게 수학을 직접 가르치면서 배우는 학생이면서 선생님의 역할도 하고 있어 너무 뿌듯하다고 수줍어하는 전찬 학생의 모습에서 ‘사랑’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특히 다문화 가정은 편견과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정신적으로 상처받는 일들이 많아 더욱 세심히 배려해 주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배려’의 진실도 알게 됐다.

“이제 내 친동생같은 윤태가 초등학생입니다. 한글도 잘 읽고 저의 도움으로 수학도 재미있어하며 잘 하고 있어요”라며 뿌듯해하는 전찬 학생은 “지금처럼 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달려가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고 윤태에게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든든한 형이 될 것이고, 부모님이 실천하고 보여주신 봉사정신을 잘 본받아 어른이 되서도 자녀에게 봉사하는 삶을 대물림하고 싶습니다”라고 환하게 웃는 전찬 학생의 모습에서 ‘지구촌 한 가족’의 미래가 보인다.

특히 다문화 가정은 편견과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정신적으로 상처받는 일들이 많아 더욱 세심히 배려해 주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배려’의 진실도 알게 됐다.

“이제 내 친동생같은 윤태가 초등학생입니다. 한글도 잘 읽고 저의 도움으로 수학도 재미있어하며 잘 하고 있어요”라며 뿌듯해하는 전찬 학생은 “지금처럼 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달려가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고 윤태에게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든든한 형이 될 것이고, 부모님이 실천하고 보여주신 봉사정신을 잘 본받아 어른이 되서도 자녀에게 봉사하는 삶을 대물림하고 싶습니다”라고 환하게 웃는 전찬 학생의 모습에서 ‘지구촌 한 가족’의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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