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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스쿨넷, 평가위원부터 무리수

교수 7인 중 4인, 특정 업체 후한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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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5.31 17:34
  • 기자명 By. 류지일 기자
▲ 7인의 평가위원들이 평가한 점수표.(사진=류지일 기자)

[충청신문] 류지일 기자 = 충남교육청이 스쿨넷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첫 단추인 80명의 평가위원 후보자 명단 구성에서부터 문제점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스쿨넷 사업의 주무부서인 충남교육청 미래인재과에 따르면, 평가위원을 구성하는데 있어 80명의 평가위원 후보자 명단을 확보하는데 걸린 일자가 고작 2일에 불과했다는 것.

스쿨넷 사업담당자였던 A 씨가 모 통신사업자와의 유착 의혹으로 4월 27일 업무에서 배제된 후 후임 B 씨가 80명의 평가위원 후보자 명단을 구성하기 위해 전국의 각 대학에 평가위원 참여 공문을 보내 2일 만에 80명의 명단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대학교의 관계자에 따르면, “대학 총무과에서 공문을 접수해 내부 결재 등의 절차를 거쳐 대학 자체의 인트라넷에 고지를 하면 관련 교수가 참석여부를 결정해 회신을 하는 시스템으로 대학교 내에서도 아무리 빨리 처리돼도 3~4일은 소요된다”라며 “요청처가 공문을 내고 2일 만에 평가위원 후보자 명단을 구성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 교수는 "사업이 진행되기 훨씬 이전부터 통신 사업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의 관계자들이 방문과 연락이 빗발쳐 일을 못 볼 지경"이라며 "평가위원 참여 요청 공문이 모월 모일에 발송되니 꼭 참여해 달라고 당부한다. 결국 자신들의 업체를 고려해 달라는 청탁"이라고 말했다.

금품 로비를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던 한 평가위원은 “평가위원으로 참여시 제안서를 검토한 후 채점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출발 이전에 이미 높은 점수를 줄 업체가 결정돼 있다"고 잘라 말해 사전 로비 의혹을 가중시켰다.

이번 충남교육청의 스쿨넷 사업의 평가위원들을 살펴보면 우선협상대상사업자로 선정된 협력 업체라고 소문이 무성한 호남업체 지역에서 호남권 대학 교수가 2인, 천안업체 지역 대학 교수 2인이 포함되어 있어 사전로비 의혹에 힘을 싣고 있다.

복수의 통신사업자 관계자는 "80명의 평가위원 후보자 명단에서 7명의 평가위원들이 공교롭게 대전·충청지역과 호남지역에서만 선정된 상황이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의구심이 든다"며 "교수들의 채점 결과 또한, 교수 4인이 특정 업체에 과도한 밀어주기 점수를 배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평가 점수표 참조)

한편, 평가위원 로비 의혹에 대해 충남교육청 스쿨넷 사업담당에게 공개토론회에서는 물론 수차례에 걸쳐 평가위원 구성을 위한 공문서 발송 리스트와 함께 80명 평가위원 후보자 명단 관련서류, 명단 등을 요구했으나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제공하지 않고 있어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김종문 충남도 의원은 “평가위원들의 개인정보는 보호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일부에서 평가위원들의 자격에 대한 시시비비가 있는바 반드시 위원들의 성명을 비롯해 대학명, 전공과목 등 까지라도 공개해 검증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의 스쿨넷 사업이 연이어 의혹이 불어지는 가운데 우선협상을 마무리 짓고 무리수를 두어가며 계약을 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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