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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반기문 챙기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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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6.08 18:19
  • 기자명 By. 최병준 기자

[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충남 공주·부여·청양)가 충청권 기자간담회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기자들이 질문도 하지 않았는데 “반기문 총장에 대한 충청도 여론은 어떤가”라고 묻기도 했다.

정치부 기자와 국민의당 원내대표, 국회 사무총장,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반 총장과의 인연과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도 들려줬다. “연세가 있는데도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다. 가만히 있지 않고, 부지런히 계속 움직이고 시간을 잘 쪼개 쓴다”며 호평했다.

그러면서 “이제 충청 중심시대가 열려야 한다. 대한민국 정치가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여러 원인 중 하나가 영·호남 패권경쟁”이라며 “충청도 사람들은 중도적 입장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균형감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강원 등 중부권에 사는 사람들의 중도적 균형감각과 정서들이 국정에 반영돼야 한다. 여의도가 늘 영호남 패권경쟁의 장이 되면 안 된다. 그런 측면에서 경상도 후보가 아닌 충청도 후보 (대선에)나선다는 건 매우 의미심장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지역주의를 얘기하면 안 된다. 우린 지역주의로부터 자유로운 곳에 산다는 자부심 있어야 한다. 고마운 건 반 총장 지지도를 보면 지역·세대별 골고루 분포돼 있다. 이건 굉장한 스트롱포인트(강점)”라며 “반 총장이 얼마 전 여기 와서(방한) 처음 던진 정무적 화두도 ‘국가통합’ 아닌가”라고 역설했다.

“‘통합’이란 화두는 영·호남 후보가 던지기엔 멋 적은 화두다. 국토의 중심이자 지역 중심인 충청도 후보가 통합을 던지면 설득력 있게 와 닿는다. 우리 사회가 지금 얼마나 분열과 갈등, 반목이 심한가. 그래서 통합은 절실한 과제고, 그 화두를 던지기에 매우 적절한 인물”이라며 반 총장을 추켜세웠다.

정 원내대표는 또 “김종필(JP) 전 총리께서 한 말씀 중에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을 해서 보수 지지자들에게 왜 진보 좌파를 돕느냐며 많이 공격당했다. 그런데 JP는 ‘호남사람들 한 풀어줬잖아’라고 했다. 사실 JP 아니었으면 DJ정권은 성립이 안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반 총장이 (대선)출마할지말지 모르지만, 만약 충청도 사람이 대통령 선거에 나간다면 호남에 가서도 할 말 있다. 이번에 빚 좀 갚으라고 말이다. 이번에 모처럼 충청도가 나가니 호남에서도 한번 도와 달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보면 (반 총장이)지역별로도 골고루 지지받을 수 있는 비빌 언덕이 있다. 영남이야 새누리 토대니까 당연히 있고, 충청도야 고향이고. 호남도 공략할 수 있는 인물일 수 있다고 본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다만 “반 총장의 사람들한테도 몇 차례 얘기했지만, 꽃가마(대선 직행)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은 민주정당이고, 당헌·당규에 의해 대통령 선출 절차가 있다. 당헌·당규를 지켜야 하고, 그걸 통해 후보 자격이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전국을 돌면서 캠페인을 해야 하고, 토론회에 나가 민심을 느끼고, 지지를 얻는 과정에서 반기문도 예외일 수 있다. 그럼 준비가 필요한데, 7개월 동안 해외에 나가 있어야 하니까 약점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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