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과학벨트 지연 관심 ‘뚝’

입주 희망 기업 2.3% 불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6.06.08 19:04
  • 기자명 By. 박희석 기자
[충청신문=대전] 박희석 기자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사업이 지연되면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줄고, 중견기업의 관심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서 열린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대전발전연구원 강영주 박사가 발표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대전경제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지식경제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이 2012~2014년 전국 1만500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과학벨트 거점지구의 입주 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2.3%(351개)만이 희망한다고 답했다.
 
대전발전연구원이 이 가운데 85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종사자 수 50인 이하 기업이 69곳으로 전체 81%를 차지했다. 이어 50~100인 미만 사업장이 12곳, 100명 이상 사업장 4곳 등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50억원 미만 사업장이 전체 69%(59곳)에 달해 중견업체 이상 기업의 관심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충청권 기업이 62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도권(12곳), 경상권(10곳), 전라권(1곳) 등의 순이었다.
 
강영주 박사는 “입주 희망기업의 대다수가 충청권 지역으로 당초 목표로 했던 수도권 유수 기업의 이전 희망은 적었다”면서 “과학벨트 추진 계획이 변경, 지연되면서 가속기 관련 산업의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포항 방사광 가속기 사업의 경우 가속기 건설에 130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가속기 시장 규모는 1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핵융합·가속기 분야 정부 R&D 사업을 통해 400개 이상의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산업생태계가 조성되는 등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강영주 박사는 “이달말 과학벨트가 첫 삽을 뜨게 되는데, 지역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입장”이라면서 “가속기 관련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려면 연구개발 인력이나 장비 등에 대한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문용필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과장은 ‘대전충남경제의 잠재 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지역 한계기업의 비중이 높아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지역 한계기업 비중은 16.1%로 전국 평균(15.5%)보다 높았으며, 기업의 자산비중도 8.0%로 전국(9.4%)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와 석유화학, 철강, 도소매 업종에서 한계기업 비중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지난해 지역 철강업체의 매출액은 중소기업의 경우 12.9%나 줄어 현대제철 등 주요 3개 기업의 매출액 감소폭(6.5%)의 두 배에 달했다.
 
김한수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은 “지역 산업이 공급과잉 업종인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으로 이뤄져 있어, 지역 한계기업도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