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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대전시교육청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① 한밭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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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6.09 13:14
  • 기자명 By. 강주희 기자

 

 
 

 ① 한밭고등학교

흡연 NO! “우리는 꿈을 피울 거예요”
자존감 키워, 스스로 건강해지는 아이들

 

 

[충청신문=대전] 강주희 기자 = 정부의 담뱃값 인상과 강화된 학교흡연예방교육으로 지난해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율은 줄었지만 흡연시작 연령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건강은 물론 청소년 비행의 첫 단계가 될 우려가 높아 흡연예방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초·중·고 전체학교 302교를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학교로 확대하고 담배연기 없는 깨끗한 학교 만들기에 나섰다.

충청신문은 학교흡연예방사업의 일환으로 총 16회에 걸쳐 학교별 금연상담과 교육전략 등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한밭고의 흡연예방교육 출발은 흡연의 시작이 결핍과 의존에 의한 정서행동상의 문제에서 기인한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

청소년들은 애정결핍은 물론 성적 저조 등 성취감 결핍으로 갈등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결핍감을 해소하기 위해 담배, 술, 게임, 약물 등에 의존하게 된다.

그리고 이는 곧 도파민의 신경학적 반응에 의해 중독증상으로 나타나 다양한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이에 한밭고는 흡연학생들을 처벌하기보다는 예방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이 갈등을 겪게 되는 심인적 요인들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흡연예방 및 금연 프로그램을 디자인해 진행하고 있다.
 

 

◇ 학생이 주체가 되는 흡연예방교육

한밭고는 흡연예방교육의 일환으로 지난 4월 8일부터 충남대학교 심리학과와 연계해 2학년 흡연 학생들을 대상으로 충동조절과 중독행동에 따른 집단 상담을 주1회 진행하고 있다.

집단 상담을 통해 학생들은 “왜 내가 담배를 피우는지 이유를 알았다”며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절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집단 상담은 오는 12월 30일까지 운영된다.
 
쉬는 시간, 불쑥 찾아오는 흡연욕구를 차단하기 위해 흡연예방 가든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건전한 놀이공간인 가든카페에서 점심시간과 쉬는시간 식물키우기, 미술·사진 작품 전시 등을 통해 스스로 흡연욕구를 억제하며 생명존중사상과 협력, 바람직한 가치관을 키우게 된다.

또 한밭고 고유프로그램인 TACE DAY-Thinking day를 통해 인문학 동아리 학생들이 결핍, 의존, 중독이란 주제로 중독의 원인과 폐해, 해결책 등 의견을 나누며 학생들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간다.

 

 

 

 

◇ 지역사회·교사·부모·학생 ‘아름다운 동행’

다양한 캠페인과 체험학습을 통한 흡연예방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밭고는 흡연예방캠페인 활동으로 교내 캠페인을 진행한다. 학생들 스스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흡연예방에 나서고 있다.

또 서구소방서, 둔산경찰서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합동 캠페인,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흡연예방교육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소통과 사랑, 이해로 중독의 근원적인 문제인 결핍을 해결하기 위한 사제간의 산행도 진행된다.

10일 열리는 사제동행 흡연예방 등반대회를 통해 교사가 학생들의 정서적 문제에 공감하고 조언하며 중독 문제를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7월에는 힐링 캠프를 운영해 담배나 술에 의존하는 학생들의 결핍감을 해소해줄 예정이다.

또한 서구보건소와 MOU를 맺어 2학기에는 보다 전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흡연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 학교스포츠 활성화로 체력과 인성 기르기
 
한밭고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점심시간 마다 학교스포츠클럽 리그전이 진행되고 있다.

축구, 피구, 배구, 단체 줄넘기 등 학교스포츠클럽별로 따라 학생들 스스로 심판과 선수 역할을 하면서 체력 단련은 물론, 협동, 소통, 갈등 관리 등 인성도 함께 기르고 있다.
 
매주 농구, 축구 동아리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즐기는 스포츠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운동을 하면서 체력 향상은 물론, 집중력을 키우는 효과도 함께 얻어 학생들은 체력과 성적 모두가 향상되는 즐거움을 얻고 있다.

한밭고 김은형 교사는 “사회 및 생활환경에서 금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청소년 대상으로 담배를 판매하는 일이 없도록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고 금연구역 단속도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흡연예방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줌으로써 한밭고의 교훈인 정도, 즉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언제나 정의롭고, 성찰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바른 길을 학생들이 걸어 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수 교장 인터뷰

 

▲ 한밭고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의 특색은

- 34년의 역사를 지닌 한밭고는 창의성·전문성·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기르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다양한 교육 영역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흡연예방교육으로 내실 있는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학생회 자체 설문조사 결과 재학생 90.8%(633/697명)가 교내 흡연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 교내 흡연을 근절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해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가 담배연기 없는 깨끗한 학교 만들기에 나선 것.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흡연예방교육과 심신이 건강한 학생을 기르기 위한 학교스포츠클럽을 운영하며 일반계 고등학교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을 수행하며 어려웠던 점은

- 장기간 담배를 피워온 학생들은 흡연예방지도를 통해 단번에 끊기란 어렵다.

또 흡연문제가 학생만의 문제가 아닌 가정환경의 원인으로 가정에서 분노를 억제 하지 못해 담배에 의지하는 학생도 있다.

이를 위해 학부모 동시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이 운영되고 가정지도를 위한 학부모 참여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개발돼야 한다.

▲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을 위한 조언은  
 
청소년기의 비행은 흡연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이 건강하게 삶을 살 수 있도록 학교흡연예방교육을 통해 잘 이끌어 줘야 한다.

흡연예방교육사업은 혼자 할 수 없는 사업이다. 담당교사 혼자가 아니라 전 구성원의 공감과 협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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