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20대 국회의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9일 "의원들의 뜻을 받들어 국회다운 국회, 국민의 국회로 꼭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제가 의장을 꼭 하고 싶었던 이유는 국가와 국회, 그리고 우리 당을 위해 헌실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라고 생각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을 심판하고 의회권력을 교체한 총선 민심, 산업·경제 전반에 만연한 위기 징후들, 점점 가속화하는 정권의 레임덕, 정권의 위기가 국가의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의회의 역할과 책임, 삼권분립과 헌법 정신을 위협받는 국회의 위상, 깊어지는 정치 무관심. 대선까지 불과 1년반 밖에 남지 않았다는 조바심 등의 이유 때문에 여소여대 20개 국회는 이전과 확연히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20대 국회는 온건함 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이다. 때로는 강경함이 필요할 것"이라며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국회 운영을 통해 민주주의 위기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할 때는 성원을, 잘못할 때에는 매서운 질책을 해달라. 초심을 임기 마지막날까지 지킬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며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을 잘 섬기는 국회가 돼 신뢰를 회복하고 더이상 국민으로부터 폄훼되지 않는 국회가 되도록 앞장서겠다. 의회의 권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