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공주시의회 김영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1일 오시덕 공주시장이 정안면 행사장에서 계란세례를 받은 것에 대해 작심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16일 공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그동안의 의정활동 기간 중 가장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그는“오시덕 시장이 정안면 행사에 갔다가 주민들로부터 계란세례를 받았다”면서“참 선하신 공주시민들이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렇게까지 하셨을까. 공주시 역사상 최초로 벌어진 이 상황을 접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도대체 정안면 상황의 원인이 무엇인가. (정안면)북계리 일대 축사입지에 대한 주민반발 때문이라고 알고 있는데 맞느냐”고 반문한 뒤“주민들의 반대를 설득하기 위해 주민들이 주장한 피해 해소대책은 어떤 것들을 제시하였는가. 시에서는 조례나 규정에 의한 문제가 없는 행정행위였다고 하겠지만 그것은 너무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계룡면 경천리 일대의 계사, 우성면 어천리 일대의 지렁이 공장 등 많은 사례들이 곳곳에서 시와 의회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보통 큰 것이 아니다”면서“유능한 심리상담사는 찾아오는 상처 입은 많은 내담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묻고 이야기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역할이다”고 피력, 시민을 대하는 공무원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조금만 더 마음을 갖고 경청하였더라면 계란세례와 같은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오 시장에게 컨트롤타워 기능을 신설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이런 갈등과제를 해당부서에서 일차로 관리해야 하겠지만, 시장께서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갈등과제 관리 컨트롤타워 기능을 신설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신중한 검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