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특집] 대전시교육청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③ 대전복수고등학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6.06.30 17:47
  • 기자명 By. 강주희 기자

정부의 담뱃값 인상과 강화된 학교흡연예방교육으로 지난해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율은 줄었지만 흡연시작 연령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건강은 물론 청소년 비행의 첫 단계가 될 우려가 높아 학교에서 흡연을 멀리하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초·중·고 전체학교 302교를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학교로 확대하고 담배연기 없는 깨끗한 학교 만들기에 나섰다. 충청신문은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총 16회에 걸쳐 학교별 금연상담과 교육전략 등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충청신문=대전] 강주희 기자 = 대전복수고등학교는 선생님들의 자발적이고 열정적인 교육활동과 학생들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 흡연예방교육을 통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청소년기의 흡연은 일반적으로 사회 규범으로부터의 첫 일탈 행위를 용인하는 것이므로 청소년의 기본 생활 습관에도 나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성장기의 흡연으로 인한 저산소증은 두뇌 활동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 사고 능력과 의욕을 감퇴시키게 된다. 
 
이러한 청소년 흡연 예방에 대한 교육과 안내가 절실히 요구되며, 집중적으로 실시할 필요성을 갖게 되는 이유다. 
 
대전복수고는 학교흡연예방교육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며 흡연 예방과 금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흡연의 피해와 관련해 올바른 지식을 제공하고, 정신적·신체적 건강의 소중함을 스스로 자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4월 금연 선포식을 갖고 지속적으로 흡연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금연 프로그램을 적용해 흡연 예방 의지를 굳건히 하고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
 
 
특히 선생님들이 등교하는 학생들과 하이파이브을 하면서 따뜻하게 맞이하고 또래 상담반 학생들과 금연 캠페인을 벌이는 등교맞이 행사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학생들 스스로가 느낄 수 있는 흡연 예방 프로그램을 전개해 학생들에게 흡연 동기를 차단하고 정신적·신체적 발달 저해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 금요일 소변측정을 통한 니코틴 ZERO 인증제를 진행하고 있다.
 
담배에 대한 관심을 멀리하고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에 대해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기위해 스포츠 관람, 바리스타·파티시 교육, 흡연예방 캠프 활동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복수고 조영권 교사는 “앞으로 지속적이고 다양한 흡연예방과 금연 프로그램을 통해 흡연의 폐해 및 담배와 관련한 올바른 지식을 제공하고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해 금연을 결심하도록 노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며 “학교 주변으로부터 학생들의 흡연을 유혹하는 환경적 요인들을 줄여 나갈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시급이 마련돼야 한다”며 “흡연의 폐해와 심각성을 일깨워 줘 흡연을 스스로 하지 않도록 지도해야한다”고 말했다.
 
 
-송석웅 교장 인터뷰
 
▲흡연예방사업의 효과는
흡연의 폐해는 이제 너무나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담배연기 속에는 수많은 발암물질이 있어서 담배연기를 마시면 금방이라도 암에 걸릴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매우 많아졌지요. 학생들의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정부와 언론매체의 지속적인 홍보, 그리고 본사업과 금연교육 덕분일 것입니다. 
 
담배연기가 매우 해롭다는 인식을 하고는 있지만 끊기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리고 기존 흡연인구도 급격히 줄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필자는 고교시절 친구들과 함께 일종의 피어그룹 프레셔(Peer Group Pressure) 때문에 담배를 입에 물기 시작했으나 군대 생활하는 동안에 매월 제공받는 담배가 항상 남아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까 담배가 중독이 되기까지는 결코 짧지 않은 지속적 흡연이 필요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고등학생들의 현재 흡연은 그 동기가 중독이라기 보다는 피어그룹프레셔 때문에 흡연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상하지요? 건강에 해롭다는 것도 알고, 중독 상태도 아니라면 흡연율이 줄어야 하지 않는가요? 2015년도 통계를 보면 2014년도에 비해 겨우 고교생 흡연율은 2%포인트 정도가 줄었다고 해요. 흡연율은 2011년을 고점으로 매년 줄었으나 2015년도 담뱃값 인상 요인을 감안한다면 기대에 너무나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결국 2015년도 보다는 2016년도엔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일반인들의 흡연율 변화는 어떤지 모르나 2011년부터 학생 흡연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일단 흡연예방사업은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즉 흡연예방을 위한 각종 행사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2년간 우리학교 학생들은 교내흡연으로 적발되거나 생활지도의 문제가 되는 경우가 전혀 없었습니다. 흡연학생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흡연학생은 분명히 있습니다. 교내에서는 절대 피우지 않습니다. 외부에서 흡연사실을 인지하고 선도위원회를 개최한 적은 있습니다. 필자가 타교 교장에게 우리학생의 이런 모습을 자랑삼아 얘기한 적이 있는데 요즘 그런 학교가 있느냐는 식으로 의아해 합니다. 각종 흡연예방과 금연을 위한 행사와 생활지도 시스템이 완벽한 시너지를 산출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교사들이 금연 또는 흡연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감성적으로 접근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흡연예방사업 학교 업무담당자에게 
각종 행사가 보여주기 또는 형식적인 행사가 되면 효과가 없다는 건 누구나 알지요. 흡연예방의 각종 행사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렇다고 효과를 내는 뾰족한 방법도 없다. 한 가지 간과해서 안 될 것은 교내 흡연에 관한 교칙은 엄격히 운영하되, 금연행사나 생활지도는 감성관리 즉 교감이 필요합니다. 교사들의 진정성을 아이들이 인지하기 시작하면 교내흡연은 반드시 사라질 거라고 봄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흡연예방사업과 함께 엄격한 교칙 적용과 학생들의 감성관리가 조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향후 흡연예방을 위한 계획은 특별한 게 없습니다. 다른 많은 학교들이 예방계획을 수립한 것이나 우리학교에서 수립한 계획이나 대동소이 할 것입니다. 나름의 목표는 있습니다. 흡연율 0%대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일반인들의 흡연율이 낮아져야 학생 흡연율도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교내흡연율은 현재 0% 이미 달성했구요. 우리학교 학생흡연율 0% 재임기간동안은 어려울지 모르나 달성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 가슴에 참신하게 다가설 수 있는 행사를 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매년 반복적 구태 행사로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참신한 행사를 개발하고자 업무담당자가 연구를 많이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흡연예방사업의 변할 수 없는 계획, 보이지 않는 계획이 있다면 그것은 학생들과의 교감입니다. 감성관리, 감성나눔, 감성개발을 통해서 접근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