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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물폭탄… 잠기고 쓰러지고

시간당 30㎜ 장대비 쏟아져… 토사 붕괴 등 피해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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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7.04 19:25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충청신문] 정완영 기자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4일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시간당 30㎜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져 토사가 무너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고, 청주시 미원면 강수량이 144㎜ 기록하는 등 충북 전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3일부터 4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계룡 158.5㎜, 논산 140.5㎜, 서천 137㎜, 대전 136㎜, 부여 135㎜, 세종 128㎜, 공주 120㎜, 청양 100.5㎜ 등이다. 
 
충북지역은 보은 126㎜, 괴산 123.5㎜, 청주 118.2㎜, 단양 115.5㎜, 옥천 85.5㎜, 제천 81㎜, 충주 77.5㎜, 음성 56.5㎜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충청권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어 호우주의보를 경보로 잇따라 올려 대전과 세종, 충남 논산, 금산, 부여, 계룡, 공주, 청양, 서천 등 9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청주, 충주, 제천, 보은, 괴산, 단양 지역에는 4일 오전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고, 같은 지역에 이날 오후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호우경보는 6시간 강수량이 110㎜(주의보 70㎜), 12시간 강수량이 180㎜ 이상(주의보 110㎜)일 경우 발효되는데 충북도내 나머지 지역은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충북 괴산에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괴산댐 수문이 모두 열렸다. 한국수력원자력 괴산수력발전소는 4일 낮 12시 30분을 기해 칠성면 소재 괴산댐 수문 7개를 모두 열어 초당 1031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괴산 지역에는 4일 오전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122.5㎜의 비가 내렸다. 
 
괴산댐 수문이 모두 개방된 것은 2014년 이후 2년 만으로 방류한 물은 충주조정지댐과 남한강을 거쳐 팔당댐으로 흘러간다.
 
괴산수력발전소는 빗물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2∼3일간 괴산댐 방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4일 오전 6시께 세종시 연동면의 한 전원주택단지 내 구릉지의 토사가 일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토사가 인근 상가로 흘러들어 출입구를 막았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귀만리·고성리 등에서는 이날 오전 계곡 물이 갑자기 불어나 세월교가 물에 잠기면서 산간 마을 주민들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제천시 봉양읍 봉양리 왕복 2차로 국도에서는 길가 토사가 무너져 내려 5시간 넘게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사고는 도로 확장과 선형 개선을 위해 기존 도로를 철거하고 새 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절개한 야산 경사면의 흙과 암석이 폭우에 아래쪽으로 쏟아져 내려 일어났다.
 
충주 국토관리사무소는 흘러내린 토사를 치우는 등 응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대전기상청은 5일 자정까지 50∼100㎜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비는 7일까지 이어지다가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기상청 한 관계자는 “장마전선 위치에 따라 강수 구역과 강도 변화가 크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며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한 가운데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으니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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