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대전동부경찰서(서장 박종민)는 스마트폰 채팅 어플 '즐톡', '친구사귀기' 등을 통해 여성들에게 접근해 재력을 과시한 후 결혼·연애를 조건으로 16명의 여성들로부터 3년간 6억원 가량을 편취한 강(3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강씨는 채팅 어플을 통해 만난 여성들에게 자신을 모델로 활동하며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중소 기업 사장이라거나 부모님이 펜션 사업을 하고 있어 상속받을 돈이 많다는 등 재력을 과시하며 피해 여성들에게 접근했다.
연인관계를 가장하여 '어머니 병원비가 모자란다, 결혼해서 같이 살 집을 구하자, 사업 투자금을 대달라, 주식으로 큰 돈을 벌어주겠다' 등의 거짓말로 돈을 뜯어냈다.
피해 여성들은 주로 20대 초중반 사회초년생의 여성들로 이 중 일부는 피의자를 직접 만나지도 않고 다정한 채팅 문구, 보호본능 자극하는 통화음성, 프로필에 등록된 다른 남자의 사진에 마음이 끌려 대출까지 받아 거액의 돈을 빼앗긴 여성도 있다.
피해여성들은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가량으로, 지난 2014년 7월부터 약 3년 동안 경기, 경남, 전북, 대전, 충북 등 전국 각지에서 16명으로부터 총 6억원 가량을 편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