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진료실에서] 노년기 치아관리, 잇몸질환 예방이 최우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6.07.12 13:24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이경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

[충청신문=이경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 바야흐로 100세 시대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만큼 잘 먹어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데,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치아 건강관리다. 100세까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후 6개월 유치가 나오는 시기부터 평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생후 6개월, 젖은 거즈나 고무 칫솔로 치아를 살살 닦아주는 것으로 시작해 매일같이 칫솔질을 하는 게 치아건강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하지만 스트레스나 음주·흡연 같은 치아의 적을 피하는 것도 필요하다. 흡연은 체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구강 내 온도를 높여 세균 증식을 활발하게 한다. 또 음주는 술에 들어 있는 당 성분 등이 충치를 악화시킬 수 있다. 노년기 임플란트를 하더라도 적절한 관리가 없다면 잇몸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중·장년층은 잇몸 건강을 본격적으로 챙겨야 하는 시기다. 국내 40대 10명 중 8명은 잇몸병을 앓고 있다. 한 해 치은염 등 잇몸병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수가 1300만 명이 넘는다.

잇몸병은 피가 나고, 붓고, 들뜨는 등의 증상 외에 구취나 치아 흔들림, 빠짐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여러 질환의 발병과 악화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나와 있다. 염증을 없애려면 하루 세 번 양치질을 제대로 해주고, 6개월에 한 번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치아가 약해지고, 잇몸의 기능도 떨어져 음식 섭취가 쉽지 않으며 소화기능도 같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한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치매와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치아관리는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입 안이 건조해지면서 침 분비가 현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한다. 또 이뇨제나 항우울제 같은 약물 복용도 구강 내 건조증을 부추기는 원인인데, 그렇게 되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변해 잇몸질환과 충치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물을 자주 섭취해 입 안을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줘야 한다.

중년 이후 잇몸이 약해지면서 잇몸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치아 사이사이가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치아 사이로 음식물이 끼게 되면서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치실과 치간 칫솔 등의 구강 위생용품을 이용해 치아 사이사이를 깨끗하게 관리해 주어야 한다. 또한 잇몸이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고 헐기 때문에 부드러운 칫솔이나 구강 세정기를 이용해 잇몸을 마사지하는 것이 구강건강에 효과적이다.

나이가 들수록 치아가 많이 닳고 깨지거나 소실될 수 있어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주의해야 한다. 치아가 소실된 부분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며 최근 만 70세 이상 노인의 임플란트와 틀니의 보험 적용(2016년 7월 1일 이후 만 65세 이상 적용)이 가능하므로 상황에 따라 효과적인 보철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여러 개 치아가 상실돼 틀니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세균 번식이나 곰팡이를 방지하기 위해 깨끗하게 틀니 관리를 해줘야 한다. 틀니 전용 칫솔과 틀니 전용 세척제를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임플란트로 수복한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지속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노인들은 전신의 기능이 크게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과 치료를 받기 전에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등의 전신질환을 꼼꼼히 체크한 뒤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1년에 1~2회 정도의 치과 검진으로 자신의 치아와 잇몸 상태를 점검하고, 보철물의 상태와 구강질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성인에서 치아를 상실하게 되는 이유 중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가 잇몸 질환이므로 노인 치아관리에 있어서 잇몸 질환에 대한 예방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1년에 1회의 보험 스케일링을 통해 치태와 치석을 정기적으로 제거해 주는 것이 노년기의 건강한 구강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