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대전지구전투에서 희생된 미군 전사자 명비 제막·추모와 전승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는 권선택 시장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육군 군수사령관, 육군 제32사단장, 주한 미8군 작전 부사령관(토마스 그레이브스 준장) 등 한·미 주요 군 관계자, 보훈단체 회원,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미군 전사자 명비 제막식, 헌화·분향 및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전지구전투는 6·25전쟁 발발 후 1950년 7월 14일부터 21일까지 미 제24사단이 105전차사단으로 증강된 북한군 제3·4사단과 맞서 대전지역에서 치른 최초의 방어전투다.
당시 전투에서 미군 1150명의 인명피해와 막대한 장비손실이 있었으나, 북한군 남하를 지연시켜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기여하는 등 전략적인 승리로 재평가되고 있고, 지난해까지 지역 군부대 주관으로 기념행사를 가졌다.
올해부터 대전시가 직접 주관해 시민과 함께 대전지구전투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함으로써,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전승행사로 한·미 동맹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권 시장은 기념사에서 "대전지구전투는 6·25전쟁 초기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한 성공적인 전투였다"며 "그 동안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아쉬웠는데, 올해부터 우리시에서 직접 주관하여 민·관·군·경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의 전승행사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