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충청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20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자의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을 제외한 충청권 의원 11명과 충청 출신 유민봉·최연혜 의원(비례) 등 13명이 참석했다.
재선의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구)과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이 출마를 선언한 최고위원 후보 단일화 얘기가 이날 핵심 의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회동 직후 모임 간사인 정용기 의원은 백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원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 의견이었다. 오는 25일 오전 11시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다시 모여 단일화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그 때까지는 당사자 또는 중진 의원 중심으로 조정해 보고, 단일화가 안 되면 그날 모여 어떻게든 단일화 안을 만들어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장우 의원은 “이미 선거 홍보물도 만들었고, 청년 선거인단도 준비하는 등 진행이 많이 됐다며, 한 표가 나와도 끝까지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둘이 다 안됐을 때 충청권과 당, 지지자가 우리를 외면하고, 정권 재창출에 역행한다는 우려와 걱정을 분명히 경청하고 존중해야 한다. 그래서 단일화 방법이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투명하다면 단일화 안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 3선의 홍문표 의원(홍성·예산)도 당 대표와 최고위원 출마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내일(21일) 오후까지 당 대표 또는 최고위원 출마를 결정한 뒤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홍 의원까지 최고위원 출마를 할 경우 충청권은 3명의 의원이 출마하게 되며, 후보 단일화 필요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