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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도마 위에 오른 공주시의원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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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7.25 17:00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 정영순 공주부국장

공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의원이 공인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해 의회의 위상을 크게 실추시키는 등 ‘자질론’ 이 도마위에 올랐다.

공주시의회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를 실시했다.

그러나 박선자 의원(새누리당·비례대표)은 행감기간 동안 집행부에 대한 질의에서 질문과 질타가 아닌 ‘여쭈어 보겠습니다’ 등으로 일관함은 물론 질문도 타의원에 비해 거의 없다시피해 현장 취재진 및 영상을 통해 생중계로 지켜본 공무원과 시민들로 하여금 함량미달 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우영길 의원도 행감은 뒷전인양 행감이 열리고 있는 시간에 지역행사에 참가하는 등 행감장을 수시로 들락날락 거리는가 하면 채권자가 행감장에 찾아와 구설수에 올랐다.

또 몸이 아파 병가를 이유로 행감장에 잠깐 들렀다 사라져 아예 행감장에 들어오지 않은 이해선 의원(무소속)도 눈총을 받았다.

이들 의원들 때문에 동료의원들도 시민들로부터 ‘도매금’ 취급을 받았다.

원칙 없는 각종 이유로 행감 자리를 수시로 비우고, 참석해 있는 시간조차도 엉뚱한 얘기, 누가 보아도 준비되지 않은 질의를 하는 시의원들에 대한 문제를 수 없이 언론에서 지적하건만 고쳐지지 않고 있다.

시 행정과정이 의회 중심으로 돌아가야 할 이유는 없지만, 준비되지 않은 답변인을 올려 행감을 파행으로 이끈 장본인들은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또한, 부실 행감이 집행부만의 잘못인지도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시민을 대표해 미리미리 공부를 하고 제대로 된 행감 준비를 하고 문제점을 알아야 질문을 할 텐데 알지를 못하니 질문 같지 않은 질문을 쏟아내고 책장만 넘기며 그저 멍하니 팔장만끼고 먼 산만 바라보고 있는 의원도 있다. 도대체 시의원이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다.

의원으로서의 품격과 자질이 의심되는 의원들이 있는 반면에 기대를 충족시켜준 의원도 있다.

행정을 감시하는 게 시의원들의 본 역할인 만큼 행감전과 행감중에 인사를 실시해 의원들의 질의에 해당 실과장 등이 답변의 준비조차 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이종운 의원(더민주)의 지적은 매우 적절했다.

연일 송곳질문과 날카로운 시 행정에 대한 비판으로 언론에 오르내린 김영미 의원과 배찬식, 이종운, 김동일 의원(더민주)의 활약은 행감장의 스타였다.

특히, 김영미 의원은 비례대표에 초선의원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집행부에 대한 지적을 꼬집고 대안을 제시하는 위엄을 보였다.

시장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보니 상대 당 의원들의 지적이 더 매서울 수밖에 없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박기영 의원을 빼고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행감에 대한 자질은 형편없었다는 평이다.

다른 지역들은 의원들이 제대로 된 활동을 촉구하기 위해 조례에 정해진 시간 이상을 참석해야 세비를 지급한다던지 하여 의원들의 참여를 명문화하고 있는 반면, 공주시 조례는 의원들의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세비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다.

결국 이런 안일한 제도와 시의원들의 자세가 공주시 행정에 대한 견제 기능도 잃게 하고 세금만 축내는 시의회라는 오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늬만 시의원’ 이 판치는 공주시의회에 지급되고 있는 의원세비가 아깝다.

언론과 시민이 우습다는 건가? 아니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고 생각하는 건가? 앞으로 제대로 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줘야 다음 선거를 기약 할 수 있다.

현재 지방의원으로서의 자질과 역할에 대한 깊은 성찰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다.

정영순 공주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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