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최병익 육군 중위가 그 주인공. 최 중위는 1952년 제8사단 10연대 3중대 3소대장으로 소양강 상류의 서화고지(705고지)방어 임무를 맡았다.
전략적 요충지였던 서화고지는 아군의 주요 보급로를 엄호하는 중요 지역으로 9월 21일 주진지의 일각에서 적이 공격해 오자 소대장이었던 최 중위는 분대원들과 진지가 돌파된 뒤에도 선두에서 백병전을 전개하고 적을 물리쳤다.
적의 2차 공격에 다시 위급한 상황에 처하자 최 중위는 부하 3명을 데리고 진지로 달려가 백병전을 벌이던 중 적의 수류탄을 맞아 진지 한복판에서 전사했다.
소대장의 장렬한 최후를 목격한 분대원들은 진지 내로 진입한 적들을 완전히 격멸시키고 사투 3시간 만에 적 사살 319명, 생포 1명의 대전과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