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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미래는 통찰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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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8.07 15:17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구 미 경 대전시의원
[충청신문=구미경 대전시의원] 30도가 웃도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불쾌지수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진 상태다. 서늘한 장소에 있거나 에어컨이 있다면 그나마 낫다. 하지만 이 폭염 아래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도 많다. 헌데 그 중에서도 이 폭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묵묵히 일을 하는 사람이 있고, 어째서 올 여름은 더 더운지, 어째서 내가 이 폭염 속에서 힘들게 일을 하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불평불만을 되뇌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차이는 환경이 인간을 지배하는가. 정신적인 의미에서 인간이 환경을 지배하는가에 대한 것일 터이다.
 
홧병에 걸린 많은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특히 이 무더위에 홧병의 증세가 심해지는 분들을 본다. 홧병의 증세는 두통, 뒷골땡김, 불면증, 기운이 빠지며, 가슴이 미어지듯 아프고, 매사에 화와 짜증이 나는 것 등이 있다. 이 홧병은 사람마다 원인이 다 다르다. 정말 사소한 일로 며칠씩 화를 끓이다 급기야는 홧병으로 필자를 찾아오는 경우도 있고, 정말 어쩌지 못하는, 그 누구도 해결해줄 수 없는 크나큰 문제로 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조언자로서 해줄 수 있는 말은 하나밖에 없다.
 
'사소한일이든 큰 문제든 답은 하나, 통찰력을 기르는 것뿐'
 
통찰력이란 사물과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모든 주관을 배제한 채, 오롯이 그 하나만을 꿰뚫어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는다. 내가 어쩌지 못하는 일은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으며 신경을 써도 해결이 안 될 것 이고, 사소한 문제는 걱정하는 대신 실천과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면 될 일이다. 사실 이 문제라는 것도 자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지, 객관적이고 범우주적인 시각으로 보면 문젯거리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돌연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소한 문제를 끓이다가 그 스트레스가 과도해져 뇌졸중이 오는 경우도 있다. 통찰력이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질병을 피해갈 수 있다. 그리고, 깨어있는 자만이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다.
 
어떠한 문제 상황에 당면했을 때 당신은 긴장을 늦추어도 된다, 그러나 깨어 있어야 한다. 당신은 우울하거나 괴로워하거나 심지어 분노하는 방식으로 결과를 받아들일 수도 있고, 침착하거나 유쾌하게 혹은 즐거운 방식으로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 그렇다면 분노를 버리고 즐거움을 선택하는 편이 어떨까?
 
내가 읽었던 책 중, 심령현상이나 괴기스러운 미스터리 현상이 나타날 때 마다 이 세상에는 이상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모든 미스터리는 풀어낼 수 있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책에서 읽었던 구절이 생각난다. 
 
'이 세계는 모두 진실이다.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것으로 되는 것이다. 사람은 항상, 진실의 한가운데에 있다. 하지만 사람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신을 기준으로 해서 세상을 재려고 하기 때문이다. 자아라는 좁은 거푸집에 세상을 끼워 넣으려고 하니까 볼 수 없고 알 수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은 신비롭다는 것을 깨달으면, 그 시점에서 세상은 당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지키면서 세계를 알려고 한다면, 모든 수수께끼를 해명하려고 한다면, 그때는 자신이라는 그릇을 세계와 같은 크기로, 무한히 넓혀야 한다. 이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까 진실을 향수하기 위해서 자아가 방해된다면, 그런 시시한건 버려버리는 편이 훨씬 편하다는 것이다.'
 
타고난 성격, 자라온 환경, 습득한 지식, 만나왔던 사람들로 인해 우리는 편견이라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나쁘게 말하면 편견이고, 어쩌면 자신만의 정의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지 간에 남의 말을, 다른 의견과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은 발전할 수 없다. 통찰력을 가질 수 없다. 자신에게 아직 편협함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하여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한 준비가 되어있을 때야 비로소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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