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목요세평] 리우올림픽, 영원한 승자는 없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6.08.10 15:04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영기 대전봉사단연합회 대표회장

[충청신문=김영기 대전봉사단연합회 대표회장] 리우올림픽에서 양궁단체전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8년간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것은 올림픽과 스포츠 역사에 남을 대기록이다.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닌 하루 수백발의 피나는 연습과 노력의 소산이다.

가야금은 오동나무로 만들어야 소리가 좋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오동나무는 바위틈에서 겨우 겨우 자란 오동나무이다.

힘들게 겨우 자라다가 끝내는 말라죽은 오동나무를 석상오동나무 라고 부른다.

이 석상오동이 최고품질을 자랑하고 그걸로 만든 가야금이 최고로 비싸다고 한다.

감나무에 감 열매가 작게 열리고 익기도 전에 떨어지면 선조들은 그 감나무에 소를 묶어 두던지 개를 묶어 놓았다.

개나 소를 묶어 놓으면 그 소가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나무의 뿌리를 흔들게 된다. 그러면 그 나무는 본능적으로 위기의식을 느껴 뽑히지 않으려고 나무가 자기뿌리를 더 넓게 더 깊게 뻗어 간다.

위기를 느낄 때마다 더 튼튼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나무에다 소를 매놓으면 소가 움직일 때마다 밧줄에 감긴 나무껍질이 벗겨지고 껍질이 벗겨지면 또다시 껍질을 입히기 위해 그 껍질 부근에 영양소가 집중돼 나무가 굵어지고 튼튼해진다.

소나 개를 밧줄로 매어 두면 껍질이 벗겨지는 아픔은 있지만 나무는 커지고 튼튼해지고 그러면 감도 크게 많이 열리고 맛도 좋아진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롤프앤센은 수많은 고난과 아픔과 시련과 상처를 통해 가슴속에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서 뭔가 얻을 수 있다고 말 했다.

기름진 땅 에서 쑥 자란 오동나무는 쓸모가 적어 가구로도 책상으로도 쓰지 않고 땔감으로 불에 태워진다.

하지만 정말 힘겹게 모질게 겨우 겨우 목숨 부지하려고 가진 애를 다 쓰면서 온몸의 진액이 다 빠지는 아픔과 상처를 겪으면서 밧줄로 제 몸을 깎아 내는 그런 쓰라린 아픔을 이겨내면서 자란 석상오동나무는 뭔가 다르다.

사람도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며 인생을 살아온 사람에게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

현재의 생활이나 환경이 힘들고 지치고 어려워도 미래의 큰 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면 그 열매는 더욱 크고 위대해진다.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 석 자를 남긴다는데, 누군가는 죽은 후에 무려 그에 관한 책이 5,000권이나 나왔다고한다.

초등학교 조금 다니다만 실력의 그의 연설문이 전 세계 교과서에 나와 화제가 됐다.

그가 바로 그 유명한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브라함 링컨이다.

무려 스물일곱 차례 실패하다 스물여덟 번째 성공했다.

대통령에 당선되고 미국역사상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남는다.

무려 그에 관한 책이 오천 권이나 이 땅에 나와 있다.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기 위해 40,000번 이상 포기하지 않고 실험을 했으며, 기가 막힌 묘기를 선보이기 위해 서커스단 단원들은 평균 3,000번씩 연습을 했다고 한다.

성공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노력의 열매이다.

조지워싱턴커버는 노예의 아들로 태어나 도무지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그는 가장 나쁜 조건 속에서도 가장 큰 꿈을 이루어 냈다. 성공한 이들의 공통점은 꿈을 이루기 위해 수많은 땀과 인내를 쏟아 부었다는 점이다.
리오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환호하며 감격하는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 스토리에 감동받고 열광하는 것은 그들이 수많은 시련을 이겨낸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에 당연한 승리는 없다. 세계 랭킹 1위라도 얼마든지 질 수 있으며,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 그 정신과 피나는 노력에 응원하고 박수쳐주면,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