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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대전시교육청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⑦ 대전관저중학교 - 스트레스 담배연기 한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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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8.25 19:25
  • 기자명 By. 강주희 기자
[충청신문=대전] 강주희 기자 = 정부의 담뱃값 인상과 강화된 학교흡연예방교육으로 지난해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율은 줄었지만 흡연시작 연령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건강은 물론 청소년 비행의 첫 단계가 될 우려가 높아 학교에서 흡연을 멀리하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초·중·고 전체학교 302교를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학교로 확대하고 담배연기 없는 깨끗한 학교 만들기에 나섰다. 충청신문은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총 16회에 걸쳐 학교별 금연상담과 교육전략 등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청소년 흡연예방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흡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청소년들이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쉽게 접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흡연을 시작하게 되면 청소년들은 급속도로 중독에 이르게 되며, 쉽게 중단하지 못한다. 특히 충동조절이 어려운 청소년들은 금연을 결심하고 실천하기가 쉽지 않기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청소년의 흡연은 비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청소년의 비행은 흡연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 흡연으로 인해 각종 비행 내지 범죄를 유발시킬 수 있다. 
 
대전관저중학교는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는 청소년기의 건강을 위해 흡연예방교육 및 금연프로그램 등 다양한 특화사업을 하고 있다.
 
▲평생금연 with you(모두 함께)
새 학기가 시작되는 따뜻한 봄날에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 서로가 서로에게 평생금연 할 것을 선서하면서 흡연예방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평생금연 with you라는 주제에 따라 모두가 함께 하는 흡연예방 및 금연 실천 활동이 시작된다.
 
▲금연 화단·텃밭 조성(식물과 함께)
청소년이 담배를 피게 되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는 스트레스이다. 학교에서 8시간 이상을 보내는 학생들의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적 안정을 위한 공간이 필요했다. 
 
이에 교장선생님의 적극추천으로 학교 곳곳에 푸르고 생명력 넘치는 화단을 조성했으며 각 교실에는 화분을 두었다. 기르기 쉽고 손이 덜 가는 다육식물, 걱정도 잠시 잊게 하는 화려한 꽃과 향기로운 식물들을 항상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으며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만나는 화분들을 보면서 반가운 표정을 지었고 각 화분에는 흡연예방과 금연에 관련된 이름을 지었다. 
 
‘식물하나로 흡연예방이 되나?’ 라고 의아해 할 수 있으나 식물로 인해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연구결과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여기에 학교 텃밭에서 기른 상추와 오이, 고추, 토마토 등을 수확해 학생과 교직원의 입도 풍성하게 채워줬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었다. 
 
▲사제동행 행사(선생님과 함께)
사제동행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행사로 바리스타체험과 비누 만들기 체험을 했다. 선생님과 학생의 유대감을 증진시키는 동시에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익한 체험으로 발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체험을 통해 만든 결과물을 금연 권유 편지와 함께 가족에게 선물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흡연의 주된 원인 중에 하나는 호기심이다. 학생들에게 유익하고 새롭고 즐거운 기회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흡연에 대한 호기심이 아닌 보다 가치 있는 곳에 호기심을 갖도록 유도했으며 함께 해주신 선생님들의 격려는 참여한 학생들에게 더욱 큰 힘이 됐다.
 
모두에게 즐거운 체험을 하는 동안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참여한 학생의 눈에서 필자는 레이저같이 강하고 빛나는 열정을 보았다.
 
▲금연 포스터 그리기 금연권유 엽서쓰기(가족과 함께)
금연 포스터 그리기를 한 후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엽서에 도안, 우리학교만의 금연엽서를 제작했다.
 
포스터 3종류를 각 각 도안한 금연엽서에 전교생이 금연다짐 및 권유 등의 편지를 써서 가정에 보내는 행사를 통해 학생 자신의 금연다짐 및 가족과 지역사회에 금연을 권유하는 효과를 도모했다. 
 
엽서의 내용 중에는 가슴을 찡하게 하는 자녀들의 바람이 한자 한자 정성스레 적혀있어 부모님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금연 캠페인
‘흡연예방 행사 중 캠페인을 빼놓을 수 없지 않은가’ 등굣길 캠페인으로 학교 대의원학생들과 자원봉사학생 그리고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이 참석하여 대전관저중학교의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에 힘을 불어 넣어주었다. 
 
아침부터 울려 퍼지는 금연송에 맞추어 한달 전부터 열심히 연습한 댄스동아리 학생들이 흥을 더했으며 피켓과 어깨띠로 무장한 우리의 금연대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캠페인을 주도했다.
 
이날 학교는 금연밴드를 제작해 등굣길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미술을 통한 금연 프로그램 진행
학교에서는 그림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읽어 주는 금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진지하게 토론하고 서로간의 직면한 문제를 같이 공유하면서 딱딱한 강의식 수업이나 프로그램이 아닌 미술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흡연에 대한 유해성을 인식하고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프로그램 운영기간 중 한 명의 결석생도 없는 높은 참석률과 매시간 적극적인 호응도를 보이는 등 금연동기를 더욱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때 금연 동기 유발과 함께 금연 시도율은 50%에서 90%로 상승했다.
 
흡연하는 학생들을 떠올려 보자. 우리는 분명 그들이 학교에서 훈계와 처벌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흡연조사를 할 때나 금연프로그램에 참여시킬 때 학생들은 진실을 말하거나 참여하는 것을 꺼려할 때가 있다. 청소년흡연은 곧 처벌이라는 도식이 우리의 머리속에 자리 잡아 도움주고 받는 것을 어렵게 한다. 
 
흡연하는 학생은 비행청소년이 아닌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에 학교 흡연사업의 접근도 더 이상 훈계나 처벌의 방식이 아닌 함께 해서 즐거운 방식의 접근으로 건강한 가치관과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주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대전관저중학교는 앞으로도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며 편안하고 건강한 학교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인터뷰 장명신 교장
 
▲흡연예방 교육의 효과는?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청소년시절에 잘못 길들여진 습관은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이 흡연을 하는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청소년들이 흡연이라는 습관에 젖어들기 이전에 미리 예방교육을 함으로써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고 건전한 취미 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는데 큰 효과가 있습니다.
 
▲흡연예방교육사업의 특색은?
본교는 금연과 흡연예방사업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친환경녹색사업을 통한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식물과 꽃을 가꾸고 관찰하면서 자연을 중요성을 일깨우는 과정에 금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흡연예방사업을 위한 조언은? 모든 학교교육의 근본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흡연을 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입니다. 학교흡연예방사업도 매우 어려운 사업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접근하고 대화하고 소통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학교흡연예방사업 계획은? 흡연예방사업은 학교, 가정, 사회 등 여러기관이 서로 긴밀한 협조와 노력을 통해서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과의 계속적인 대화, 금연 전문가의 지원 등을 통한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금연제로 학교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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