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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 보완 추진

시민대책위, 시의 일방적 결정…별도 계획세워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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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9.09 18:00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 대전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조성사업 토지이용계획도.
[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대전시가 그동안 시민단체 등과 환경보전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의 사업계획 대안마련을 위해 9일 오후 제14차 민관검토위원회를 열어 사업을 확정했다.

신성호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사진)은 검토위원회를 마치고 기자 간담회를 열어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은 실시계획 승인된 토지이용계획의 골격은 유지하면서, 그동안 위원회에서 제시됐던 안을 보완하는 것으로 사업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보완하는 안은 4가지로 ▲호수의 수원 공급을 위한 수로의 개방형 실개천 계획 ▲연립주택용지의 중·저밀 친환경 주택 건설 ▲생태호수공원과 조화되는 현상설계 공모방식의 특화된 상업시설 도입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수목을 기증하는 생명의 숲 조성, 농촌체험공간 및 생태습지 조성 등으로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제14차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 민·관검토위원회를 개최해 사업계획 대안을 합의해 확정하기로 했으나 시민대책위 측이 전원 불참함에 따라 참석한 위원들로 위원회를 진행해 권고안을 채택하고, 민관검토위원회를 종결했다.

그동안 시와 시민대책위에서는 지난 2월부터 시민대표, 시민사회단체, 사업시행자가 참여하는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 민·관검토위원회를 구성해 기존 사업계획에 대한 환경적 영향, 합리적인 사업방식 등 사업계획 대안 마련을 위한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하여 열 세 번의 회의를 열었다.

지난 6월 24일 사업계획 대안 마련을 위하여 합의한 원칙에 따라 지난 8월 11일 시민대책위에서 제시한 사업계획 대안과 사업시행자가 제시한 대안에 대해 전문용역기관에서 경제성과 사업타당성 분석을 마쳤다.

14차 회의에서 심의하고자 했던 사업계획 대안 중 시민대책위에서 제시한 2개의 대안은 갑천의 제방을 철거한 후 호수공원 부지를 하천형 생태습지공간으로 조성하고, 주택용지에 대해 제1안은 5층의 공동주택과 농촌형 연립주택 등으로 1926세대를, 제2안은 5층 및 20층의 공동주택과 농촌형 연립주택, 단독주택 등 2701세대를 수용하는 것으로 계획하는 안이었다.

경제성 분석 결과 제1안은 2611억 원의 적자가, 제2안은 2249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돼 경제성 부족과 기존 갑천제방 철거에 따른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시는 최종 대안이 선정됨에 따라 선정 대안의 시행에 필요한 행정절차의 조속한 이행과 실시설계 등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해 그동안 지연된 사업기간을 단축해서 계획된 기간 안에 사업을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대전시는 2017년 상반기에 공사를 착수해 2018년까지 조성을 마칠 예정으로 주택용지 등은 올해 2016년 하반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성호 도시주택국장은 "그간 민관검토위원회에서 제시됐던 의견들을 수용하고 사업계획에 대한 여러 의견을 보완해 최종 대안이 확정되었으므로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친수구역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자연친화적인 생태호수공원과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으로 시민에게 명품 친수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안갑천지구친수구역개발사업백지화 시민대책위'(이하 시민대책위)는 회의가 열리는 같은 시간 대전 서구 시청사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가 일방적으로 회의를 운영하고 있어 참석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민·관 검토위 김규복 부위원장(시민대책위 측)은 "일방적인 통지 형태의 회의 소집이 계속됐기 때문에 더는 응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며 "우리가 사업 지연이나 하려고 있는 것처럼 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시가 오늘 오후 민·관검토위 회의를 통해 원안을 밀어붙이려 했다는 말이 있다"며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리면 모든 책임은 시에 있는 만큼 시민대책위는 별도의 계획을 세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은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의 갑천변 93만4000㎡에 사업비 5384억 원을 들여 자연친화적인 생태호수공원 조성과 개발을 통해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 및 주민 여가·휴식·생태학습의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갑천변의 난개발 방지와 체계적·계획적 개발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으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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