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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병대 정신이요? 국가·국민에 충성하는 것"

최병국 해병대전우전국총연맹 총재 "대한민국 '안보환경미화원'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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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9.22 18:22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21일 해병대전우회 대전시 연합회 사무실에서 만난 최병국 ㈔해병대전우전국총연맹 총재(75)의 의지는 확고해 보였다. 해병대 정신으로 국가 안보의 보루가 되겠다는 것이다. 또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국민과 함께 살기 좋은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자부심을 넘어 자만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했다. 올 초부터는 전국 해병대 전우의 단결을 새롭게 다지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해병대와 국가 안보, 봉사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해병대 정신이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국가에 충성'이다. 해병대 역사를 되짚었을 때, 전쟁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국가를 위해 죽음을 불사하겠다는 정신이 그 바탕이다. 전역 후에도 해병이라는 이름으로 똘똘 뭉쳐 국가를 위해 헌신·봉사하고 있다. 총재 취임식 때 취임사 끝에 정몽주의 '단심가'를 낭독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이것이 해병대 정신이 아닐까.
 
▲해병대 이름을 걸고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물론 봉사활동이다. 그 중에서 청소년해병대극기캠프를 들 수 있다. 매해 여름방학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박 3일간 캠프를 한다. 행사를 치를 때마다 매번 감격스럽다. 입소 시 생경함에 괴로워하던 학생들이 퇴소 때는 완전히 달라져 있다. 학생들은 자신 위주로 살던 삶에서 주변을 살펴보고 전체를 생각할 소중한 기회라고 소회한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전체라는 큰 틀에서 자신의 역할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 것 같아 '사람을 바꾸는 봉사'라는 의미에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
 
▲경찰생활을 오래 했다. 해병대 경험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렇지 않은 직업이 없겠지만, 특히 경찰은 매우 어려운 직업이다. 사명감이 없으면 어렵다. 그럼에도 지치고 힘들어 좌절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해병대 정신을 떠올리며 극복해냈다. 이를 통해 약 30년 간의 경찰 생활을 문제 없이 깨끗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경찰뿐 아니라 다른 직업군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모범이 돼야 한다는 생각과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 바탕이다.
 
 
 
▲올 초 전국 해병대 전우회를 총괄하는 단체가 출범했는데
해병대 전우회는 2000년대 중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먹고 살기가 어려워 예전처럼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활동할 여력이 없어져서다. 전국 조직의 리빙딜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 때마침 현장에서 실제로 활동하는 사병 중심의 전국 통합 단체의 출범 요구가 나왔다. 대전시 연합회장을 18년간 하고 있다. 전국 연합회 협의회 회장과 해병대 전우회 중앙회 부총재도 역임했다. 해병대 전우회 생리와 역사를 훤히 알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지난 1월 15일 해병대전우전국총연맹이 출범, 영예롭게도 총재직을 맡게 됐다. 내년이면 지회와 더불어 완벽한 형태를 갖출 것으로 본다.
 
▲해병대전우전국총연맹의 역할과 계획은
현재 한국 안보는 굉장히 위험한 상태다. 북한 핵이 대표적이다. 이에 맞서는 것은 현역병이지만, 우리 해병 예비역들이 이선에서 국가를 위협하는 세력을 척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시민 곁에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일 것이다. 내년부터 한강 정화 사업을 비롯해 대전에서는 3대 하천과 대청댐 등에서 수중 정화를 벌인다. '역시 해병대'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해병대로서, 전우들에게 쓴소리를 하자면
자부심이 강하다. 때로는 넘칠 때가 있다. 국민들이 우려할 수 있다. 그런 면은 자제해야 하며 고쳐야 한다. 국가에 충성은 곧 국민에게 충성을 의미한다.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게 하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가 반성할 건 반성해야 한다.
 
▶최병국 총재는
약 30년간의 경찰생활을 대전중부경찰서에서 경감으로 1998년 퇴임했다. 이듬해부터 해병대전우회 대전시 연합회를 이끌고 있다. 해병대 전우회뿐 아니라 민주평통 자문위원, 대전사랑 시민협의회, 재향군인회 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주요 역할을 맡으며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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