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는 중국 현지 조선족들과 공모해 중국의 콜센터에서 공범들이 인터넷 전화를 국내번호로 조작하고 무작위로 전화했다.
이어 C씨 등 2명에게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 대출을 상환하도록 해 총 5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의 통장으로 총3500만원을 입금하도록 한 뒤 B씨가 인출해 먼저 건네준 1500만원을 즉시 중국현지로 송금했고 2차로 2000만원을 전달받으려다 B씨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밖에도 A씨는 똑같은 방법으로 다른 피해자로부터 2000만원을 더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B씨로부터 건네받은 돈 1500만원 중 120만원을 방조와 수고비 명목으로 줬고, B씨가 현금 인출할 때는 휴대전화 통화 상태로 인출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기도 했다.
또 실시간으로 중국 카톡인 '위쳇'으로 대화방을 설정해 상황을 공유하고, 중국현지로 피해금을 송금할 입금자 목록까지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피해자 파악하는 등 중국에 거주하는 공범들에 대해 국제범죄 수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