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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충남도교육청 학교문화만들기 공동캠페인] 아산배방고등학교

배움과 소통 그리고 성장이 있는 학교문화, 교사-학생이 함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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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0.10 17:47
  • 기자명 By. 지정임 기자

[충청신문=내포] 지정임 기자 = 충남도교육청은‘행복한 학교, 학생 중심이 되는 충남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과 배움 중심의 수업 혁신을 통해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고심하고 있다. 더불어 교사와 학생이 하나라는 마음으로 모두 행복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기 위한 기틀로 학교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충청신문은 충남교육청과 학교문화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충남 지역의 학교 중 학교문화 우수사례 학교를 총 16회에 걸쳐 각 학교들의 문화에 대해 소개 하려고 한다. <편집자주>

 
 
 1 새로운 학교
 
충남 학교혁신은 100교에서 100가지 색이 빛을 발하는데 의미가 있다.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교육은 바뀌지 않는다. 사람(교사)이 성장하지 않으면 교육의 성장도 멈추게 된다. 학교의 변화, 학교문화는 결코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부터 시작하지만 함께 할 동료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혁신, 학교문화, 수업, 학습공동체 모두 큰 뜻으로 마음의 방향을 잡되, 학생과 교육본질을 중심에 두고 정성을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4차 산업사회의 도래가 실제적으로 가시화되면서 학교의 역할과 학력관의 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새로운 학력관인 ‘참학력’을 제대로 꽃피우게 하려면 ‘배움’에 대한 새로운 학교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문화’는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힘이고 한번 만들어지면 쉽게 변하지 않는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자발적인 힘이다. 
배방고등학교(교장 장경수)는 2014년에 개교하고 지난 3년 동안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 가면서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교사와 학생을 중심으로 그동안 자발적으로 노력해왔다. 
 
2 배움이 즐거운 학생
 
 
선생님들의 이러한 수업변화에 대한 노력은 학생들에게도 그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전파돼   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자율동아리는 개교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현재 116개의 동아리에 1453명의 학생이 참여해서 활동하고 있다. 
자율동아리는 학교에서 개설한 동아리가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동아리원 모집에서부터 활동까지 스스로 기획해서 운영하는 동아리를 말한다. 동아리들의 역사가 아직 오래되지 않아 아직까지 양에 비해 질적인 부분까지 따라가고 있지는 못하지만 반면 기존의 고정된 틀이 없는 만큼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은 오히려 크다. 
학교 역시 매주 금요일 오후 시간을 ‘학생 자율활동의 날’로 정하고 학생들이 지도교사와 장소를 정해서 자신들의 동아리 활동 계획서를 제출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자율동아리 중에 전문성이 필요한 동아리에 대해서는 대학생 멘토나 외부강사 특강을 지원해서 동아리의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학생 자율동아리는 단지 교과서에서만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기획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자기주도인 능력을 학생들 스스로 동아리 운영을 통해 배우고 실천하고 있다.
 
 
3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수업나눔
 
배방고가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은 전통적인 교수학습 방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배움’을 만들어내기 위한 교사들의 수업혁신에 대한 노력이다. 
모든 교과에 교과교실제를 적용하면서 2시간 연속으로 수업이 이뤄지는 블록수업을 운영하다 보니 기존의 강의식 수업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수업 방식에 대해 선생님들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몇몇 선생님들부터 ‘거꾸로교실’, ‘창의수학교실’, ‘활동중심수업’과 같은 새로운 수업방식에 대한 시도가 시작됐고, 이러한 수업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배방수달(배방고 수업의 달인)’이라는 교사수업모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게 됐으며, 수업모임에 와서 고민을 자유롭게 털어놓고 서로의 수업에 대해 이야기하며 새로운 수업을 적용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배방수달’ 수업 모임은 첫째, 수업의 변화를 고민하는 선생님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구성됐고, 둘째, 격식을 차리지 않고 서로의 수업을 자유롭게 공개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며, 셋째, 수업뿐만 아니라 함께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함께 하며 서로의 재능을 기부하며 같이 성장하는 관계지향형 모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유분방한 수업모임의 문화 속에서 배방수달 수업모임의 선생님들은 자신의 수업을 스스로 반성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수업을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50대 수석교사부터 20대 신규교사까지 서로 서로 선생님이 될 수 있고 함께 배우고 나누며 수업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함께 고민해주고 해결하며 자신만의 새로운 수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기존의 강의식 수업은 지식의 전달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가르치게 되지만 학생들 스스로 지식을 이끌어내는 ‘참학력’이 이뤄지는 수업은 선생님의 개성과 철학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다양한 배방수달 선생님들의 수업 나눔은 매월 열려 여기서 서로 수업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있다. 다른 과목의 수업 방법이 자신의 수업에서 또 다르게 적용되고 변화하며 배방수달 선생님들의 수업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함께 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수업’이란 현상은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 속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기계를 사용하는 매뉴얼이라는 것 자체가 적용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아무리 훌륭한 수업도 자신의 수업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교사의 전문성은 이러한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수업을 유동적으로 적용하는 데서 발휘된다. 
모임을 통한 지속적인 교사 간 커뮤니케이션은 학습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의 수업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며 경계선을 넘어서는 사유를 할 수 있는 관점을 확보해준다. 
처음에는 7명이었던 배방수달 모임은 어느덧 29명의 선생님으로 늘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수업에 대해 고민을 가진 선생님들이 한 분 두 분 찾아와 수업을 통한 변화의 탈주를 시작하고 있다.
 
4 학생의 꿈을 키우는 학교
 
새로운 시대의 학교는 미래를 살아가게 될 학생들의 꿈을 이루는 교두보로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배방고는 학교에서의 배움이 자신의 꿈과 연결 지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진로진학 프로그램은 학생의 진로발달 단계에 따른 학생 맞춤형의 적극적인 진로프로그램과 직업별·전공별로 다양한 인력풀을 활용해 학생들의 경험 폭을 넓혀주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은 입학 후에 MBTI와 U&I 학습유형검사를 통해 자신의 기질을 알고 학습코칭을 바탕으로 자신의 학습방법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와이즈멘토 스쿨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 학과해석 강연 및 커리어맵 실습을 통한 진로 탐색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또 지역사회에 연계해 16개의 직업군의 전문 직업인 초청 특강 및 연관 전공에 대한 대학생 진로 멘토링이 1~2학년 전체 학생에게 해 구체적인 진학계획 및 진로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희망하는 학생에 따라 500여 명 규모로 1:1 생활기록부 분석 및 개인별 자기소개서 첨삭을 학부모와 함께 참여하는 맞춤식 진로진학 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대입전형에 대한 준비를 1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할 수 있으며 또한 자신의 진로에 대한 구체적 고민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학습 동기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5 학생 교사 모두 배우고 성장하는 학교문화 실천
 
학생 교사 모두가 배우고 성장하는 학교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학습자 중심 수업을 위해 대다수 학교에서는 교사 학습공동체를 운영한다. 학생들을 가슴에 품고 배움과 성장을 고민하는 교사들이 주축이다. 교실주의, 교과주의 라는 벽을 허물어 교실 문을 열고 서로 상대를 지지함을 시작으로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수업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활동 전반에 대해 함께 학습하고 실천하며 스스로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한다. 전문성 신장을 위해 자발적인 연수를 하고, 경청과 대화를 통한 소집단 활동, 과제 해결을 위한 협력학습을 실천한다. 
작은 실천을 통해 밑에서부터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배방고는 교육이라는 일상을 구호와 정책으로 인해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의 실천을 통해 바꾸려고 한다. 이러한 배방고 교사와 학생의 자발성의 밑바탕은 서로의 관계에 대한 ‘신뢰’와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민주적인 학교문화라 할 수 있다.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발언할 수 있는 교직원 토론회의와 학교의 운영과 사업 진행에 있어서 전 교사가 참여하는 의사결정 과정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도 이러한 정책 결정에 있어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 끊임없는 소통을 바탕으로 학교의 변화를 하나씩 차근히 만들어가는 중이다. 
배방고와 같은 변화 노력이 충남의 모든 학교에서도 자연스럽게 일어날 때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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