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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있는 청주 전통시장] 성안길상점가·서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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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0.13 15:00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성안길상점가와 서문시장은 2000년 초반까지 소위 청주에서 가장 잘 나가는 핫 플레이스였다.

하지만 서문시장은 1999년 고속버스터미널이 가경동으로 이전하면서 활기를 잃어버렸고 성안길상점가는 2000년도부터 대형마트,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구도심으로 전락해 버렸다.

상인들이 과거의 영광을 떨쳐내는 데까진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삼겹살거리 조성, 풍물야시장 등 지자체와 상인들이 협조해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지만 생각만큼 성과가 크진 않았다.

이미 끝난 상권에 더 이상의 투자는 무의미하다는 외부의 압력도 거세다. 하지만 상인들은 이제야 과거의 영광을 떨쳐내고 미래를 위한 독기를 품었다.

20여 년 간의 시행착오를 경험으로 앞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제2의 명동 성안길 상점가, 이제는 문화의 거리로!

“우리 어디서 만나?” “일선문고 앞!” 1990~2000년대 초 청주시민이라면 누구나 해 보았음직한 대화일 것이다.

1990~2000년대 최고의 상권이었던 성안길 상점가는 아직도 청주시의 대표 상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패션의 중심지였던 성안길 상점가는 이제 문화의 거리로 성공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15년 최고의 흥행작이었던 ‘베테랑’을 비롯, ‘짝패’, 드라마 ‘닥터스’ 등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015년부터 육거리시장과 함께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선정돼 길거리 버스킹 및 각종 거리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2016년 2억6000여 만 원을 투입한 시네마 거리는 이미 성안길 상점가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성안길 상점가는 문화거리라는 인프라를 활용한 고객 유치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 다양한 행사 열려

성안길 상점가는 청주 대표 상권에 걸맞게 국비 1억 원을 지원받아 육거리시장과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15~30일 열리는 이번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는 15일 오후 6~8시 롯데시네마 앞에 열리는 글로벌명품 패션쇼를 시작으로 2만 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제공하는 머니-백 행사, 길거리 버스킹 공연 등 성안길 상점가를 북적이게 할 행사들이 가득 준비돼 있다.

특히 행사기간 동안에는 성안길 상점가 주차장을 1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청주시에서 총 60여 억 원을 들여 조성한 성안길 상점가 주차장은 100여 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2016년 주차장 사업으로 4억8000만 원을 추가로 투입해 미포장 구역 포장, 주차선 재도색, 출입구 변경을 통해 이용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

서문시장은 60여 년의 역사가 있는 청주의 1호 시장이다. 청주시는 전통이 있는 서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2년 이곳을 삼겹살거리로 지정했으며, 2015년엔 청주의 명물이었던 ‘풍물야시장’을 부활시켰다. 시행 초기 시장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시장은 다시 침체됐다.

시장 상인들은 이제 자구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9월엔 일본 니가타에 가서 삼겹살의 우수성을 알렸다. 일관된 품질 유지를 위해 한돈에 일괄 납품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논의중이다. 상인들간 지속적인 논의와 레시피 개발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자구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서문시장의 오랜 숙원 사업, 드디어 풀리다

2014년 7월 1일 통합청주시 출범 시 박근혜 대통령이 서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약속한 주차장과 고객지원센터는 서문시장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금방이라도 건립될 줄만 알았던 주차장과 고객지원센터는 뜻밖의 난항을 겪어 표류했다.

과거의 향수에 젖은 토지 소유주들이 높은 가격만을 고수해 좀처럼 부지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수차례에 걸친 부지 변경과 잡음 끝에 2016년 드디어 서문시장 고객지원센터와 주차장 건립은 그 실마리를 찾게 됐다.

토지주의 헌신과 청주시·상인회의 적극적인 노력 끝에 서문동 166-60번지 주변 투지를 확보해 50여 면 규모의 주차장을 건립 중에 있다. 인근 부지에 고객지원센터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연내 토지를 매입할 예정이다.

또 2016년 5억 여 원을 투입한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서문시장이 몰라보게 깔끔해졌다.

간판 통일 사업, 천막 교체, 시장 공동 led 등 설치사업을 통해 환하고 깨끗한 시장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서문시장 곳곳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후미진 골목을 예술골목으로 조성해 서문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서문시장 상인들은 “그동안 고대하던 기반시설 사업이 마무리된 만큼 뼈를 깎는 자구책으로 서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두 팔 걷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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