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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수능을 앞두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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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0.18 15:27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나영태 마음 쉼 한의원 원장

[충청신문=나영태 마음 쉼 한의원 원장]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이 이제 정말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옛날 생각 나네요. 제가 고3 때 수능 볼 때도 그렇고 그 전 까지만 하더라도 수능 당일은 맹추위로 아주 유명했었지요. 이상하게 다른 날은 전혀 춥지 않다가 수능 시험 날만 되면 그렇게 추웠습니다. 학생들, 부모님들 긴장이 날씨에도 영향을 미쳤나 봐요.

학생들도 그렇고 부모님들도 많이 긴장 되시죠? 수시 비중이 증가하면서 예전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많이들 긴장 되실 겁니다. 특히 재수, 삼수 하는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더 그렇겠지요. 다들 열심히 준비하셨고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자 그러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어떻게 마무리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1. 과연 나는 최선을 다했는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할 만큼 했다? 아니면 더 이상 열심히 할 수 없다? 외국의 모 강의에서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버스를 놓쳤어요. 대부분 짜증이 나겠죠? 늦잠을 자서 놓쳤든 가는 길에 뭘 두고 와서 다시 되돌아 오느라 놓쳤든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짜증이 나고 화가 나고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고 감정의 뜨고 가라 앉음이 커집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 인과 관계를 정확하게 분석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미 놓친 버스를 되돌릴 순 없다는 것입니다. 버스를 놓친 후에 나는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가 더 중요해 지는 것입니다. 버스를 놓친 후에 뛰어가서 택시를 잡아 타든, 회사 까지 뛰어가든 이후에 내가 하는 노력이 훨씬 더 중요한 것이 됩니다.

최선을 다 했든 안 했든, 최선을 다 했다면 그대로 최선을 다 하면 되는 것이고 스스로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 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지금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 하지 못했는데 최선을 다 했다고 스스로 합리화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것은 스포츠 심리학에서도 그대로 응용되는데요, 얼마전 리우 올림픽에서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 선수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경기 중 혼자말로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하는 장면이 잡혔었죠. 아주 기적적으로 금메달을 따내고야 맙니다.

2. 수능 문제 푸는 요령

사실 저는 학생들 상담할 때 무조건 높은 점수를 받으라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시험이 코앞이고 좋은 결과들을 기대 하실 거에요. 그래서 소소하지만 중요한 방법들에 대해서 알려드리려 합니다. 사실 본 칼럼의 전체 내용과는 조금은 동떨어져 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요긴하게 활용하길 바랍니다. 각 영역 마다 문제를 푸는 방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언어 같은 경우 지문을 먼저 읽는 것이 아니라 문항을 먼저 숙지하고 지문을 읽는 방법이 있고요, 수학은 모르는 문제는 무조건 빨리 넘겨 버리는 연습, 영어는 그간 외웠던 단어들 따로 시간 내지 말고 짬짬이 외우는 습관 유지하기 등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시험 보기 전에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 공부를 잘 하는 친구들에게 꼭 질문하시고 연습한 후 시험에 임하길 바래요. 사실 전 고3 처음 수능 때 이런 내용을 알려주는 분들이 없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긴 했는데 방법을 잘 몰랐었어요. 고생만 하고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재수 하면서 여러 감사한 선생님들을 만나고 친구들을 만나면서 요령을 터득하게 됐었지요. 그래서 재수 때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3. 결과에 임하는 나의 자세

자, 어찌되었든 수능 시험 날짜는 다가옵니다. 결국 수능을 보게 될 거에요. 결과가 나옵니다. 승복해야 합니다. 이성은 승복하지만 감성은 어쩔 수가 없어요. 환호를 지르게 될 수도 있고 탄식과 함성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답안지에 마킹하면서 한 실수가 떠오르기도 할 것이고요, 두 개 문항 중에 고민하다 오답을 골라 아쉬운 마음도 들고 그럴거에요. 모두 다 ‘실력’이라는 단어로 함축 됩니다. 다 실력입니다. 운도 어느 정도 따라줘야 하는데 그 운 마저도 실력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시험을 잘 보라고 말 하는 것 자체가 틀린 말입니다. 시험 결과는 본인 실력보다 더 잘 나올 수 없어요. 찍기도 실력이라면 실력입니다. 잘못되었다면 그 실력이라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검증하는 시험의
체제가 잘못되었겠지요. 당장 바꿀 수 없다면 인정해야 합니다. 모두들 같은 선상에서 시작하는 시험이니까요.
 
결과가 어찌되었든 너무 슬퍼하거나 너무 기뻐하지 마세요. 있는 그대로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이제 어떻게 할지 결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잘 나와도 너무 기뻐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연한 것이니까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자세를 견지하고 시험에 임한다면 과도하게 긴장해서 몸의 이상반응이 생긴다던지 심리적으로 과하게 위축된다던지 하는 증상들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4. 마치며

그 동안 수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수험생 여러분들 아주 고생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고생하신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 우리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시다. 사실 대한민국 수험생 부모님들께는 다 상 드려야 해요. 여러분, 수능 보는 날 아침에 부모님께 큰 절 하고 가세요. 심적으로도 크게 안정되고 마음도 따뜻해지고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파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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