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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충남도교육청 학교문화만들기 공동캠페인] 부여은산중학교

꿈과 희망을 가꾸는 은산 행복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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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1.14 16:42
  • 기자명 By. 지정임 기자
[충청신문=내포] 지정임 기자 = 충남도교육청은 ‘행복한 학교, 학생 중심이 되는 충남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과 배움 중심의 수업 혁신을 통해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고심하고 있다. 더불어 교사와 학생이 하나라는 마음으로 모두 행복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기 위한 기틀로 학교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충청신문은 충남교육청과 학교문화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충남 지역의 학교 중 학교문화 우수사례 학교를 총 16회에 걸쳐 각 학교들의 문화에 대해 소개 하려고 한다.   <편집자 주>
 
 
 
 
부여은산중학교
 
은산중학교(교장 김선완)는 유·초·중 통합학교로서 유년시절부터 함께 자란 학생들이 가족처럼 지내며 함께 꿈을 키우고 행복을 키워가는 은산교육의 요람으로 아름다운 교정, 골프장, 수영장 등 훌륭한 학교시설을 지역공동체와 함께 공유하며,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으로 행복교육을 실현하는 작은 학교 통합의 성공적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무지개 빛깔 바람개비, 텃밭과 함께 여물어가는 은산교육

넓은 운동장을 가로지르면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유치원 담장에는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등 무지개 빛깔 바람개비들이 반갑게 학생들을 맞이하며 돌아가고 있다. 바람이 불면 제각기 돌아가는 바람개비를 따라 유치원생들은 동심을 키우며 은산의 새싹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학교 뒤뜰엔 이른 봄 뿌려둔 코스모스 씨앗이 계절을 모르고 5월에 피어나 신비로움을 자아내더니 10월에 잊지 않고 또 한 번 만개해 하늘하늘 바람소리와 함께 행복하고 아름답게 가을 교정을 수놓고 있다. 또한 ‘행복 팜(Farm) 프로젝트’로 초등학생들이 반별로 열심히 가꾸고 있는 텃밭에는 가을 채소들이 은산의 꿈나무들과 함께 잘 자라고 있다. 
이미 지난여름, 방울토마토, 가지, 고추 등을 키워 수확의 기쁨을 만끽 해본 터라 작은 몸짓으로 점심시간이면 조롱이를 들고 물주는 초등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손길로 텃밭이 더욱 분주하다. 한쪽에는 배추가 소담지게 자라고 있어 이달 말에는 은산 교육공동체가 하나 되어 ‘김장의 날’을 운영하고 지역의 독거노인들을 찾아 위문활동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교정의 동편에서 가을 향기를 물씬 풍기며 여물어가고 있는 조롱박들처럼 은산의 아이들은 알차게 한해를 마무리하며 은산의 교정을 저마다의 꿈과 희망으로 아름답게 채워가고 있다. 
 

- ‘꿈과 사랑의 하모니, 은소화 프로젝트’ 

‘꿈과 사랑의 하모니 은소화 프로젝트’는 은산중학교 특색사업 중의 하나이다. ‘은소화’는 은산의 소통과 화합을 뜻하는 말로 은산 교육공동체 모두의 소통과 화합을 의미한다. 특히 교사와 학생간의 소통과 화합을 토대로 행복한 학교교육을 실현함과 동시에, 지역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노력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참 은산인을 육성하고자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프리 허그로 시작하는 행복한 하루!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수요일 아침 학교 교문 앞은 선생님에게 달려가 안기는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으로 활기가 넘친다. 선생님들은 두 팔 벌려 아이들을 안아주고 등을 토닥이며 덕담을 건넨다. 
은산초·중학교 통합프로그램 제자사랑 등교맞이 ‘좋은 아침, 프리 허그데이!’  풍경이다. 처음에는 선생님 품에 안기는 것이 약간 쑥스럽기도 했지만 이제는 선생님들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며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한다. 선생님들의 입가에도 하루 종일 환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꿈, 희망, 사랑의 하모니! ‘사랑날개’ 오케스트라
전교생 77명 중에 42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은산중학교 오케스트라는 음악을 통해 친구들, 그리고 지역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은산중학교의 자랑이다. 오케스트라는 창단 4년차로, 사교육을 받지 않고 동아리활동과 방과후 활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은산초등학교 오케스트라에서 기초실력을 닦은 1학년 신입 단원들은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4개의 반으로 나눠 파트별 레슨을 받고, 2학년이 되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손색이 없는 연주 실력을 뽐내게 된다. 
지난 8월 26일 충남 중고등학생 음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자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감격스러워 했다. 그 짜릿한 성취감들이 모여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훗날 세상을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감성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행복한 동행 ‘사랑 나눔’ 봉사활동
지역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학급별 사제동행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간식을 준비하고, 학생들은 장기자랑을 준비해 ‘부여사랑 노인요양원’의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짧은 시간이지만 진정한 ‘효’와 ‘봉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고 학생들에게 참 배움이 일어나는 순간들이다. 
 
살아있는 역사교육, 일본 일야중 학생들과 함께 그린 행복 스케치!
지난 8월 2일부터 2박 3일간 일본 시가현 일야중학교 사절단 19명이 은산중학교를 방문했다. 1990년 은산면과 일본 시가현과의 자매결연으로 시작돼 운영되고 있는데, 2015학년도에 일본 일야중학교를 방문했던 10명의 학생들이 일본학생들과 함께 모둠을 편성해 백제문화유적지 탐방 및 친교활동을 전개했다. 일본 친구들에게 내 고장의 문화유적지를 소개해 봄으로써 백제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문화교류와 국제관계에 대해 인식할 수 있는 산 역사교육의 장이 됐다. 
 

-미래핵심역량을 키우는 인문학 프로젝트

은산중학교의 또 하나의 특색사업은 ‘미래핵심역량을 키우는 인문학 프로젝트’이다. 충남도교육청이 제시하고 있는 미래핵심역량인 인성역량, 지적역량, 사회적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독서교육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문학에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자 했으며, 더불어 시골 학생들의 가장 취약한 교과인 영어 자기주도 학습역량과 의사소통역량을 강화시키고자 영어독서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독서교육을 통한 인성역량 강화
책 읽는 학교 분위기 조성을 위해 주1회 학급별 ‘도서관 데이’ 운영을 통해 사제동행 독서 활동을 하고 있다. 아침에 도서관을 찾은 학생들은 일주일 동안 읽을 책을 빌리거나, 전시된 신간서적을 확인하고, 독서삼매경에 빠진다. 점심시간에도 학생 도서관 도우미 활동으로 도서관을 개방하고 자유롭게 독서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독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영어 독서활동을 통한 글로벌 역량 강화
은산중학교 학생들의 영어 파일철에는 얇고 쉬운 영어책 한 권이 꽂혀 있다. 학기당 최소 5권의 영어책을 읽고 영어 독서록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시작하는 교사도, 학생들도 어렵게 느꼈지만 학생들은 제법 쉽게 영어독서활동에 적응을 했다. 방학과제로 어떤 친구들은 멋진 영어독서신문을 만들고, 어떤 학생들은 책 한 권을 우리말로 온전히 번역해 나만의 멋진 스토리 북으로 완성해 보며 깊은 성취감을 느꼈다. 
 
 

-꿈가득 희망가득 진로체험으로 채워가는 행복한 미래!  

학교 현관에 들어서면 전교생들의 꿈 명함이 예쁘게 전시돼 있다. 해마다 ‘진로의 날’ 꿈 명함을 만들어 학년별로 액자에 걸어둔다. 지난 1학기에는 210일간 무동력 요트로 세계 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 초청강연회를 통해, PD라는 좋은 직업을 포기하고 꿈을 찾아 요트 여행을 시작한 김승진 선장으로부터, 학생들은 넘치는 도전의식과 행복에너지를 얻는 하루가 됐다. 
 
 

-수업혁신 프로그램, 주제중심통합수업 ‘하나 되는 지구촌’

자유학기제를 맞은 1학년 학생들은 ‘주제중심통합수업 프로젝트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먼저 전 교과에서 이달 중순까지 ‘하나 되는 지구촌’을 주제로 주제중심통합수업을 한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주제를 선정하고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들과 자신들의 자기주도적 학습활동을 통해 새롭게 얻은 지식들을 하나로 엮어 파워포인트, 동영상 등 모둠별 프로젝트 발표회 자료를 준비한다. 조금은 어렵고 새롭지만 학생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주제를 선정하고 열심히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활동을 지켜보며 그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라도 달려가 도울 준비를 갖추고 있다. 교사와 학생들의 새로운 도전이 수업혁신으로 가는 첫걸음임을 알기에 더욱 소중하고 값지게 느껴진다.
 
 

-은산중학교의 아주 특별한 학생

지난 2009학년도 은산초등학교에 입학 6년 과정을 졸업한 후, 은산중학교 학생이 되신 83세 조옥순 어르신은 현재 2학년에 재학중이다. 정상적인 교과 교육과정을 잘 소화하지 못하시지만 참여하고자 하는 열의가 있어, 전 교사들이 친절하게 어르신의 학교생활을 도와드리고 있다. 
또한 은산 교육가족 중에는 2016년 현재 3남매 이상 은산 유·초·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가정이 11가구나 된다. 이에 오는 18일 은산초등학교 학예발표회 때 11가구를 대상으로 ‘은산교육상’을 시상할 계획이다.  
 
‘선생님! 사랑해요!’ 교무실 문을 열고 하트를 날리는 학생들! ‘안아주세요!’복도를 달려오는 학생들, 그런 학생들을 꼬옥 안아주는 선생님들! ‘프리 허그’로 다져진 교사와 학생들 간의 끈끈한 관계 뿐 아니라, 선생님들은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노력한다. 개별 상담 및 학급 집단 상담을 위해 점심시간이 분주한 선생님들... 이처럼 은산중학교 선생님들의 유별난 제자사랑으로 학생들은 저마다의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가꾸며 행복한 은산 행복 배움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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