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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단지 물과 전력부족, 충남도 해법 찾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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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1.23 15:10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충청신문=내포] 선치영 기자 = 국내 2위 석유화학산업단지인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대산단지)가 물과 전력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해법 마련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대산단지는 당장 내년부터 공업용수 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열악한 전력 공급 인프라로 인한 정전과, 이에 따른 조업 차질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공업용수의 경우, 업체들이 대산단지 내 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산단 및 기업이 추가로 들어서며 새롭게 용수 수요가 발생, 현재의 공급 시스템으로는 내년 5200㎥의 물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

2018년에는 1일 1만4700㎥로 물 부족량이 늘어나고, 2019년 6만5700㎥, 2020년 이후에는 8만7700㎥로 공업용수 부족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대산단지 내 기업들의 투자 예상 규모는 2020년까지 모두 7조5800억 원으로 대산단지 5개 기업은 현재 아산공업용수도(아산정수장)를 통해 하루 11만9000㎥의 물을 공급받고, 다른 5개 기업은 자체 정수시설을 갖추고 인근 대호지에서 1일 16만9500㎥를 취수해 사용 중이다.

그러나 아산공업용수도는 추가 공급 여력이 없고, 대호지는 지난 2012년 가뭄 때 용수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하는 등 공급 능력이 불안정한 데다, 최근에는 염도가 높아져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삽교호도 5∼6등급으로 수질이 나빠 공업용수로 사용이 불가하고, ‘대청댐 계통 Ⅲ단계 광역상수도 사업’을 통해 공급받을 1일 3만 3500㎥ 규모의 물은 이미 확정 고시된 산단이 사용할 예정이다.

전기도 형편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대산단지는 한국전력공사 대산변전소로부터 개별 선로에 의한 단일 공급체계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정전으로 인한 생산시설 가동 중단 위험에 노출돼 있다.

국가산단인 여수·울산이 4∼5개의 발전소와 각각 6개의 변전소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 반면, 개별 입지한 대산단지는 1개 씩의 발전소와 변전소에 의지하고 있으며 취약한 인프라로 대산단지에서는 연평균 1.5회의 정전이 발생해 50억 원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도는 ‘대산 임해 지역 안정적 용수 공급 협의회(안정적용수공급협의회)’와 ‘대산단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전력 공급 안정화 대책 TF(전력공급안정TF)’를 각각 꾸려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도와 서산시, K-water, 대산단지 8개사와 함께 지난 3월 구성한 안정적용수공급협의회는 5월까지 3차례의 회의를 통해 대산단지 미래 물 수요량과 용수 확보 방안,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등의 대책을 중점 논의했고 안정적용수공급협의회는 또 지난 18일 ‘대산단지 해수담수화 사업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대산단지 물 문제에 대한 현실적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수담수화 시설 설치 사업은 지난 8월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 조만간 예타 대상 여부가 가려질 전망으로 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력공급안정TF는 지난 6월 도와 서산시, 대산단지 6개사, 전력 관련 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했다.

그동안 전력공급안정TF는 4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고, 전력 공급 안정화 대책 추진 로드맵 논의, 전력 수급 관련 주요사항 학습, 전문가 자문과제 추진계획 발표 등을 진행했다.

전력공급안정TF 기술 자문 용역은 ▲대산단지 전력 공급 신뢰도 분석 및 전망 ▲대산단지 전력 수요 전망 및 공급력 확보 방안 ▲대산단지 수급 불안으로 인한 파급효과 및 규제 개선 방안을 주제로 추진 중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대산단지 매출액은 5개 기업만 따져도 연간 41조259억 원(2014년)으로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개별 입지에 따라 인프라가 취약한 형편”이라며 “안정적용수공급협의회와 전력공급안정TF를 중점 가동해 물과 전력 문제를 조속히 해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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