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민경 기자 = 대전을 비롯한 국내 에이즈 환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즈는 체내의 면역세포가 파괴되면서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되는 감염성 질환이다.
원인균은 바이러스 일종인 HIV(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로 건강한 사람에게는 드물게 나타나는 세균·곰팡이·기생충 등에 의한 기회 감염증 또는 기회암 등을 일으킨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에이즈 환자는 2014년보다 약 10% 증가했다.
2014년의 경우 2013년보다 약 13% 늘어났고 매년 10%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역별 정확한 인원은 에이즈 환자의 인권 등을 고려해 비공개다.
지난 해 기준 전국 에이즈 환자는 1만502명으로 2014년과 비교했을 때 8.4% 증가했다.
국내 신고 현황을 보면 1985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이즈 감염 경로는 99% 이상이 성관계에 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외에 감염된 혈액 수혈, 오염된 주삿바늘 공동 사용, 감염된 산모의 출산인 모자 감염 등이 있다.
그러나 확률로만 보면 성관계에 의한 감염은 0.01~0.1% 수준으로 매우 낮다.
오히려 모자 감염이 25~30%, 감염된 혈액 또는 혈액성분제제의 수혈에 따른 감염 확률은 99% 이상으로 높다.
에이즈 예방을 위해선 올바른 콘돔 사용과 안전한 성관계를 갖고 감염이 의심될만한 행위를 했을 경우 12주 후 검사 받는 것을 전문가들은 권장하고 있다.
에이즈는 모든 병·의원과 보건소에서 검사할 수 있고 보건소에서는 '무료 익명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대전시는 다음 달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대전복합터미널 앞 서광장에서 5개 구 보건소와 적십자 등 관계자 60여명이 참여한 '에이즈 예방 홍보 캠페인'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