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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빗물 활용으로 미래 물부족 해소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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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2.04 15:19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이 양 섭 충북도의회 의원
[충청신문=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원] “한국이 물 스트레스 국가라구요?” 이런 얘기들을 많이한다.
 
물 스트레스 국가란 1인당 물 공급량이 연간 1000톤~2000톤인 국가나 지역을 말하고, 수자원 개발 없이 자연 하천수에 물 공급을 의존하여 만성적인 물 공급 문제가 발생하는 국가를 할한다.
 
우리 나라도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된지 이미 오래다.
 
이에 따라서 물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홍수로 인한 침수 피해를 막고, 빗물이용 확산을 위한 계획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필자를 비롯한 대부분이 빗물과 관련해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 중에 떠다니는 이산화황이나 질소산화물이 빗물과 섞여 산성비가 된다는 점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지금까지 빗물 활용을 기피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소에서는 실제 빗물의 수질이 약한 산성을 띠는 것은 맞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샴푸, 린스, 오렌지주스, 콜라 등이 오히려 빗물보다 100배 이상 강한 산성이어서 인체에는 더 안 좋을 수 있음을 지적하고, 빗물은 받은 상태로 하루만 경과되어도, 농도가 7~7.5 정도의 중성으로 변하기에 오히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돗물, 빗물, 그리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물, 이렇게 3가지 종류의 물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빗물이 가장 맛있는 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비용측면에서도 강물을 정수하여 식수로 만드는 현행 방식에 비해 빗물을 이용해 식수로 만드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 3분의 1밖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밖에 농업용, 소방용, 조경용 및 생활용수 등은 더 적은 비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002년 클라우스 퇴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2025년까지 세계 30억의 인구가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물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제고 및 관련 정책적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으며, 각 지자체에서도 친환경적인 수자원의 일환으로 빗물관리 및 활용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광진구 스타시티는 1000톤의 빗물을 활용할 수 있는 지하 저류조를 갖추었고, 국내 월드컵 경기장들도 축구장 지붕면이나 운동장 바닥, 부지 면에 흐르는 빗물을 모아 잔디 살수용 또는 소방용수로 이용하고 있다.
 
수원시도 공공부지에 빗물 저장시설을 설치하고, 빗물이 토양에 스며들도록 도심의 콘크리트를 제거하거나 투수성 블록으로 대체하는 등 빗물을 활용해 물 자급률을 높이는 자연친화적인 레인시티 (Rain City)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빗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활용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 빗물은 장기적으로 훌륭한 수자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빗물 활용으로 미래 물부족 해소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지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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