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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전화번호 유출의 좋은 예?

정용기 의원, 카톡으로 부실 급식 알린 고등학생에 즉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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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2.04 15:50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유출된 국회의원 개인 전화번호로 시국과 관련한 국민의 항의 문자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민원 제기가 눈길을 끈다.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에 메신저 '카카오톡'의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대전 송촌고 학생과 정용기 국회의원(새누리당)이 2일과 3일 이틀 동안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 자신을 송촌고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이 지난 2일 밤 11시쯤 카카오톡으로 정 의원에게 송촌고 급식 상태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 학생은 "개인적으로 새누리당은 매우 혐오하지만 정용기씨의 정책들은 괜찮다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학교 급식 단가는 끼니마다 3000원 중후반대인데 아무리 계산해도 그 가격이 나올 수 없는 거 같습니다"며 "얼마전 급식 실태조사에서 조사를 받는 학생들에게 뇌물을 돌리기도 했고요"라고 설명했다.

이 학생은 "귀찮으실 수도 있지만 한 번 봐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민원 제기로 메시지를 마쳤다.

이러한 민원 제기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대화 내용이 눈길을 끄는 점은 정 의원의 답장 때문이다.

정 의원은 이 학생의 메시지 이후 5분 후에 "알겠습니다. 살펴보겠습니다"라고 답을 보냈다. 의무적인 답변으로 끝날 수 있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음 날인 3일 오후 6시께 해당 학생에게 "(대전시)교육감님께 말씀드렸고 확인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라며 조치 내용을 전달했다.

학생은 "감사드립니다"라고 답을 보냈고 이 대화 장면을 캡처해 SNS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4일 정 의원에게 이에 대해 사실관계를 묻자 "3일 오후 지역에서 열린 행사에 함께 참여한 설동호 교육감에게 해당 학생의 민원 제기에 대해 알렸다"며 "(설 교육감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트위터 이용자들은 "훈훈한 내용이다", "이게 진짜 국회의원이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민주주의의 발전 형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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