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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정유년 새해 희망을 이야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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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1.04 15:40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영기 대전봉사단연합회 대표회장
[충청신문=김영기 대전봉사단연합회 대표회장]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닭은 어둠을 내쫓고 광명을 불러들인다는 생각 때문에 상서로운 동물로 여겼다. 열두 가지 동물 중에서 유일한 날짐승이며 오덕을 가진 동물이라고 생각하였다.
 
사자성어 중 계유오덕(鷄有五德)이 그 의미다. 머리의 관은 '학문' 발톱을 가졌으니 ‘무예’ 싸움을 잘하니 ‘용감’ 모이를 나눠 먹으니 ‘인정’ 시간을 알려주니 ‘신뢰’를 의미한다. 유학에서 닭을 이렇게 말하는 것은 닭을 빗대어 인간에게 조화로운 삶을 살라는 가르침을 주기 위해서 붙여진 뜻 이다.
 
2017년 정유년은 자신의 모자람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채우려고 노력하는 한해로 여기고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세워보면 좋은 것 같다.
 
닭은 가늘고 긴 모가지를 금관악기처럼 힘껏 구부려서 기상나팔을 분다. 한 번으로 성이 차지 않으면 몇 번이고 반복 연주하여, 한밤의 어둠과 적막을 기어이 깨우고 새벽을 알린다. 이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새날이 밝아 오기를 부르는 희망의 노래다.
 
우리나라는 지난 한 해 정치도 경제도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머물러 모두가 힘들고 아픈 날들이었던 것 같다. 국정 농단 사태로 탄핵정국이 되어 건국 이래 최대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겼으며 그런 어둠이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해가 바뀌어 새해를 여는 우리의 마음은 여느 해와 또 다른 새해를 맞게 되었다.
 
그나마 깨어 있는 국민이 나서 촛불을 켜고 어둠을 몰아내고 새벽을 불러오는 일을 해냈기에, 그런 가운데 맞은 정유년 새해는 다른 해와 결코 같을 수 없다.
 
밤이 깊을수록 찬란한 아침이 오듯이 정유년 힘차게 솟은 태양이 모든 이들의 머리에 똑같이 떠올랐다. 그러기에 다른 해 보다 더 새해에는 무슨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는 것은 당연한 우리 모두의 소망이다.
 
풀어나가야 할 산적한 문제들을 무겁게 안고 맞은 새해이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기에 누구나 희망을 품고 덕담을 나누며 무언가 좋은 실마리를 찾아보려고 한다.
 
아무리 어려워도 자신의 오늘을 긍정할 수 있는 사람만이 내일의 승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아무리 힘겨워도 자신의 내일을 낙관하는 사람만이 오늘을 충실하게 잘 살 수 있다. 그런 긍정과 낙관이 진짜 성공의 비결이다.
 
그 추운 겨울 촛불을 들고 나라도 잘되고 경제도 풀리기를 바라던 마음으로 맞은 새해이기에 서로에게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더 간절하다 그 마음 모아 기필코 2017년을 국운 상승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 이제 더는 머뭇거릴 시간도 없다.
 
이제까지 구경만 하고 걱정만 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힘을 모아 행동하는 시민으로 바뀌어야 한다.
 
지금 비록 힘든 상황에 있지만 2017년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며 새해에는 가장 먼저 정치가 바로 서길 바란다. 경제도 불황의 늪에서 벗나니 올해엔 한국의 경제 상황이 많이 좋아졌으면 하는 것이다.
 
북은 친 만큼 울린다. 이제 우리 모두 희망의 북을 더 크게 쳐보자.
 
비록 탄핵정국에 1300조 빚을 안고 불황 속에 맞는 정유년이지만 서로를 돌아보는 미덕으로 따뜻한 새해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춥고 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새봄을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수탉의 울음소리와 함께 우리나라의 어둠이 물러나고, 새롭고 올바른 나라가 되기를 기대하며, 민족의 고난과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아갈 새로운 대통령이 나타나길 바라는 생각은 국민 모두의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다.
 
닭의 힘찬 울음과 함께 밝아온 정유년 새해 이제 희망의 노래만 부르자 잘될 것이라고 믿자. 서로를 응원하며 광장을 밝혔던 촛불처럼 직장도 나라도 환희의 붉은 열정의 빛이 가득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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