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대전 지역 기업의 올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2013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올해 정치 갈등에 따른 사회 혼란 리스크가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고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이 전체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전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1분기 기업 경기 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기업들은 경기전망지수를 기준 수치 100이하인 79로 전망했다.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번 전망은 유로존에서 촉발한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던 2013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기록한 최저치다.
이와 관련 대전상의는 국내 수출과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의 경기 둔화로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최근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사회적 혼란도 기업의 체감 경기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올해 기업 경영에 영향을 줄 대내 리스크로 가장 많은 31.1%가 '정치 갈등에 따른 사회혼란'을 꼽았다.
이어 23.3%가 '기업 관련 정부 규제', 15.5%가 '자금 조달'을 선택했다.
대외 리스크의 경우 가장 많은 28.5%가 '환율 변동'을 들었다. 이어 22.8%가 '중국 경기둔화'를 19.5%가 '트럼프 리스크'로 응답했다.
올해 지역 기업의 고용 계획을 보면 과반수 이상인 51.4%가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확대한다'는 기업은 29.2%, 조사 당시 '결정하지 못했다'는 경우는 19.4%였다.
이밖에 올해 한국 사회에 바라는 주요 키워드로 18.3%의 응답률을 보인 '안정'이 뽑혔다. '신뢰' 16.2%, '공정과 정의' 14.9%, '소통' 13.6%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