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는 백화점, 대형유통매장, SSM(기업형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30곳을 대상으로 4인 가족 기준 설 상차림 비용을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일·채소·고기류 등 36개 품목 구매비용은 전통시장 23만8648원, 대형유통매장 25만9350원, SSM 26만6093원, 백화점 35만9579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차림 비용은 전년 대비 전통시장이 23만8648원으로 10.8%, SSM은 26만6093원으로 2.3% 올랐다.
반면 대형유통매장은 25만9350원으로 4.4%, 백화점은 35만9579원으로 1.4%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무’다.
지난해 설보다 무려 156.4% 올랐고 그 다음으로는 계란, 배추가 각각 116%, 75.2% 상승했다.
반면 양파는 18.7% 하락해 전년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내렸고 그 다음으로 국산 고사리 16.1%, 가래떡 15.3%, 사과(부사) 14.8% 등이 뒤를 이었다.
쇠고기 등심, 쇠고기 국거리, 돼지고기 목심은 전년 대비 각각 2.9% 2.5% 13.5%가 올랐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가격이 오른 계란은 1판(평균 9813원) 정도만 사용하기 때문에 설 차례상 비용에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대형유통매장, SSM, 전통시장 대상 품목별 가격 차이를 보면, 국산 도라지가 116.1%로 가장 컸다.
이어 배 113%, 대추 111.4%, 쇠고기 국거리 107.6%, 무 101.8%, 돼지고기 생목심 98.7% 순이었다.
대전시지부는 업태별 차이가 큰 나물류의 경우 전통시장은 유통경로가 짧고 직거래 구입을 할 수 있으며, 포장 비용이 적어 가격이 월등히 저렴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전시지부 관계자는 신선 채소와 고기는 전통시장에서 구입하고 공산품과 과일은 대형유통매장의 할인 행사를 노리는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시기를 골라 물품을 구입할 것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