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감사관실은 애초 지난 13일까지로 잡은 청주고 야구부 감사 기간을 오는 20일까지 연장했다.
감사관실은 청주고 야구부 문제와 관련한 청주시교육지원청 체육부서 등의 업무 처리를 포함해 좀 더 세심하게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감사 연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관실은 “감사 기간 연장은 필요성 때문에 종종 생기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야구부 운영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 가해자·피해자 격리 등 학교폭력 문제에 적절히 대처했는지, 학부모회 회비와 각종 지원금을 포함해 회계·계약 등 운용을 투명하게 했는지 등을 살피기로 하고 지난 9일 감사에 돌입했다.
청주고 야구부 사태는 지난해 9월 말 제자 5명 폭행 신고로 순회코치직 계약이 해지되고 충북도체육회의 자격정지 2년 처분을 받은 A 전 감독을 청주고 측이 “학부모들의 뜻”이라며 민간의 신분의 인스트럭터로 받아들이면서 불거졌다.
A 전 감독을 옹호하는 학부모들과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대립해 고소전까지 벌어졌고, 학교 측은 A 전 감독의 행위를 “엄연한 폭행”이라고 규정했던 도교육청 입장에 맞서 “교육적 훈계 차원이었다”고 감싸 사태가 확산했다.
일부 학부모는 지난해 12월 초 “(학부모회 예산의) 계좌 명세와 수입·지출 내용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며 학부모회 총무를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야구부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행 등)로 A 전 감독을 불구속 입건해 지난해 11월 말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