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새해 설계]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기초학력 튼튼 공부도 잘하는 충남교육 만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7.01.17 19:42
  • 기자명 By. 지정임 기자
▲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초·중·고교 지속적 배움 중심 수업
지역사회 연계‘충남형 마을교육공동체’구축 사업
새학기부터 행복교육지구 6개 선정
학교협동조합 설립 지원 및 마을교사제 운영
 
“서로 존중하고 신뢰 넘치는 학교 만들터”
 
[충청신문=서산] 지정임 기자 =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다. 백년지대계라는 뜻 그 자체를 풀이해보면 백 년 동안의 계획을 의미한다. 하지만 속뜻을 보면 먼 미래를 바라보고 계획을 세우는 일을 의미할 것이다.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백 년이라는 한 사람의 생으로 긴 시간동안 어떤 계획을 세워 인재를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백년지대계를 맡고 있는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올해 화두로 참학력 신장에 기본을 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미래 인재를 키우는 교육을 다각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학생의 수업선택권 유연화를 위해 충남형 미래로스쿨 시스템 구축(가칭)과 온·오프라인 쌍방향식 공동교육과정 운영하는 등 기존 교육계의 어둠을 밀어내고 새벽을 깨우는 닭처럼 올해도 세상을 깨우는 행보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 교육감의 지난해 이어 올해 세상을 깨우는 포부를 들어보고, 학생들의 미래를 밝혀 줄 교육청의 중점 추진 방향과 더불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주>
 
교육가족들에게 새해 인사 한말씀
지난 한 해 충남교육은 ‘아이들이 희망’이라는 모토 아래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모든 교육력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이곳저곳 학교에서, 아이들의 얼굴에서 행복한 변화를 발견하면서 기쁨을 느끼고 있다. 2017년 새해는 붉은 닭의 해라고 한다. 어둠을 밀어내고 새벽을 깨우는 닭처럼 누구보다 가장 먼저 일어나 학생을 섬기고 이웃과 만나겠다. 충남교육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새해, 새 뜰에 건강의 꽃, 행복의 꽃이 가득 피어나길 소망하며, 충남교육 새해 발걸음에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지난해 성과와 아쉬움을 꼽는다면
취임 이래 학교혁신과 학생중심 교육을 위해 힘차게 달려왔다. 지난해 충남교육청에서는 ‘참학력 신장’과 ‘진로진학교육 강화’라는 두 개의 정책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그 결과 교실에서는 수업이 변하고 있고, 대학진학 상담과 진로 설계에 대한 수준 높은 정보를 제공받았던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교실에서 질문과 배움의 자연스런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교사들이 스스로 나서서 공부를 하고 있다. 이는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천안지역에 도입된 고교평준화가 93% 만족도를 보이며 시행 첫 해 성공을 거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또 하나 기쁜 것은 충남교육청이 2014년 이후 3년 연속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전국 청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사실이다. 제 스스로가 어디 어디 일등 했다는 것 자체를 별로 자랑하지 않는 성격인데 이 부분 만큼은 널리 알리고 싶다. 다만 혁신교육의 속도가 더딘 것 아니냐는 주변의 불만 섞인 충고를 들을 때에는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묵묵히 행복한 충남교육을 위해 매진할 것이다.
 
올해 충남교육청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교육 정책은
지난 2년 반 동안 참학력을 갖춘 미래인재 키우기와 출발선이 평등한 교육, 인권이 존중되는 안전한 학교, 청렴하고 공정한 열린 행정, 협력하고 상생하는 교육공동체 형성이라는 주요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는 큰 변화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올해는 앞에서 언급한 두 가지 정책을 심화·확대하는 것을 물론 ‘학교속의 마을, 마을속의 학교’를 구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충남형 마을교육공동체’ 구축 사업을 새롭게 시작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위해 이미 지난해 충남도 및 3개 시·군 지자체와 ‘충남 행복교육지구’를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 및 기본 설계를 마친 상태이다. 새 학기부터 이들 지자체와 협력 사업을 통해 6개의 충남 행복교육지구를 선정하고, 학교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거나 마을교사제 등을 시작할 것이다. 더욱이 취임한 이후 3년 연속 청렴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성과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 다시는 비리에 멍들거나 상처받지 않는 교육청으로 만들어가겠다. 또한 기초학력은 참학력을 지탱하는 중요한 씨앗이다. 유치원 한글교육 정상화, 초·중·고등학교의 배움 중심 수업을 통해 기초학력도 튼튼하고 공부도 잘하는 충남교육을 만들겠다.
 
올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편성했지만, 지원법 자체가 한시적이고 전액 지원도 아니라서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누리과정 예산만 생각하면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다. 어찌 어느 누가 아이들을 돌보는데 차별을 두거나 그 책임을 다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문제는 그동안 정부가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누리과정 정책을 추진하면서 법률위반 방식을 총동원해 예산부담을 지방재정에 떠넘겼던 것이 문제의 핵심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12월 2일에 국회에서 누리과정 관련 법안 통과되면서 그나마 숨통을 트게 됐다. 물론 정부가 어린이집 누리예산 전부를 담보하지 못해 근본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지만,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지원에 관해 국가가 책임을 인정하고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법을 제정해 3년간 한시적이나마 지원한 점을 고려한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필요재원의 42%밖에 지원이 안 된다는 점과 이마저도 3년 동안 한시적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매년 1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쏟아붓기에는 학생들의 피해가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교육 시설개선 사업비가 대폭 삭감됐다. 교육환경 개선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향후 계획은
학교시설비의 경우 대부분이 사립학교 시설사업비이다. 도의회에서는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등 사학의 책임 있는 재정 부담이 담보된 예산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교육청에서도 사학의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부담금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사학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특히, 의무교육기관인 중학교의 경우, 더욱 열악한 실정이다. 안전시설 및 의무교육기관인 중학교만이라도 학생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의회를 설득해 나아가겠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국정화 문제가 1년 유예되면서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도교육청의 대응은
지난해 12월 27일 교육부가 국정역사교과서 1년 유예결정 발표했다. 교육부의 이번 발표는 현장의 혼란을 막는다는 측면에서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1년 유예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또한 유예기간 동안 국정교과서를 원하는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서 공부하게 한다거나, 2018년부터는 국·검정 혼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 데 이 또한 정답이 아니다. 국정교과서를 희망학교에 대해 연구학교 지정하고 국정교과서를 주교재로 사용하겠다는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충남교육청에서는 올해 연구학교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 국·검정 교과서 혼용 방안도 학생들의 혼란만 가중 시킬 뿐이다. 이미 선진국들은 교과서 발행 체계를 검인정을 넘어서 자유교과서 체계로 나가고 있다. 그런데 선진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 북한 등 2~3개 후진국 나라들이 강행하는 국정화를 시도한다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거꾸로 되돌리는 반역사적 행태이다. 즉각 중단과 전면 폐기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르고 올바른 길이다. 역사 국정교과서는 다른 대안을 생각할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으며,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
 
취임 후 2년 넘게 청렴도 향상에 진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도 청렴에 대한 견해는
다산 정약용은 목민관으로 부임한 첫날 ‘문 밖에 백성이 두드릴 수 있는 특별한 북’을 달았다고 한다. 도 교육청에서는 교육감 신문고와 도민감사관이라는 두 개의 북이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청렴 충남교육을 지킬 것이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014년 이후 3년 연속 청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는 도민 여러분의 격려와 2만 8000여 교직원 여러분의 노력으로 가능했다고 본다. 올 한 해도 지난해 성과를 이어받아, 청렴의 의미를 소극적인 비리근절 수준에서 공직자의 책무성과 투명한 행정은 물론, 불합리한 관행개선, 친절과 봉사, 적극적 업무추진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교육청이 추진할 올해 정책과제를 보면 인권을 강조하고 있다. 사업의 의의는 무엇이며 어떤 방향을 잡고 있는지
학교 가는 것이 즐거우려면 서로 존중하고 신뢰가 넘치는 평화로운 학교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충남교육청에서는 예방과 회복의 상담활동과 학생 친화적인 인권존중 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가 서로 존중하는 학교, 나와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나와 다른 모습을 존중하며 서로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가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집중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학생 동아리활동과 쉼(,)이 있는 행복놀이, 교육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인권교육으로 인권친화적인 학교와 스승 존경 풍토를 조성하고, 동시에 교권보호 정책도 꼼꼼히 챙길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