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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세종시 수도 만들기' 속도 붙여

"대한민국을 자치분권의 나라 만들기 위해 '세종'을 행정수도로 완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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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1.24 17:36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 24일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전세종·충북·충남연구원 공동 주최로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세종시, 정치·행정수도 완성!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정완영 기자)

- "노무현 꿈꾼 균형발전 가치 마무리…세월호 선장처럼 배 버리지 않을 것"

[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사진)가 세종시발전정책토론회에서 "600년간 이어온 한양 중심의 역사를 바꿔야 한다"며 "'인서울'이 아니면 '루저'가 되는 촌스러운 대한민국을 바꾸자"고 강력히 제안했다.

안 지사는 24일 대전세종·충북·충남연구원 공동 주최로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세종시, 정치·행정수도 완성!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발표에서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중앙집권체제의 나라에서 자치분권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궁이에 불을 때면 온돌방 바로 위 장판만 까맣게 눌어붙던 모습도 보일러 기술이 발달하면서 골고루 따뜻해지지 않았느냐"며 "아랫목만 시커멓게 타고 있는 서울 중심의 대한민국은 20세기의 낡은 국가 운영체제"라고 비틀었다.

특히 그는 "지금의 중앙집권 국가체제로는 5000만 국민의 공정한 기회를 담보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영남 출신이라고, 호남 출신이라고 자기 지역에 밥 한 그릇 더 퍼주면 그게 나라일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해마다 예산편성 철이면 전국 시·군·구청장과 시·도지사가 기재부나 국회 예결위 복도에서 예산을 따려고 줄을 서는 풍경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방정부에 입법·재정·인사 조직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지사는 "선진국일수록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니라 민주주의 시민의 집단지성과 다양한 전문가들의 리더십이 기둥이 되어 국가를 떠받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나라는 충분히 그런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치분권의 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세종시는 충청권 현안이 아닌, 공정한 기회와 정의를 요구하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권익"이라며 "지역의 이익과 지역 발전을 대표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안 지사는 "세종시 건설과 함께 노무현이 꿈꿨던 균형발전의 가치를 마무리하고 싶다"며 "저는 세월호 선장처럼 배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해찬 의원은 축사에서 "세종시로 행정수도 이전은 안희정 지사가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지방자치연구소를 운영할 때부터 연구해 온 것"이라며 "이번에 개헌 논의 때 '대한민국 수도는 세종시로 한다'는 조항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떻게 하다가 나라 꼴이 이 지경이 됐는지 자괴감이 든다. 이러려고 제가 정치를 했나…"라며 "오는 4월이면 대통령 선거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기회에 정권 교체를 통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안 지사의 주제 발표에 이어 황희연 충북대 교수의 사회로 금홍섭 대전세종상생포럼 공동대표, 김상봉 고려대 교수, 김수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변혜선 충북연구원 연구위원, 이재준 아주대 교수 등이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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