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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우편물 운송차량은 촌각을 다툰다

홍석원 충청지방우정청 청주우편집중국장.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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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1.25 15:39
  • 기자명 By. 충청신문
▲ 홍석원 충청지방우정청 청주우편집중국장. 수필가
[충청신문=홍석원 충청지방우정청 청주우편집중국장. 수필가] 인류 역사상 우편의 사명은 신속, 정확한 우편물 배달로서 인체의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1884년 우리나라 근대우정이 시작된 이래 우정업무 종사자들은 이러한 우편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연구 노력하면서 국가발전과 국민편익을 위하여 열과 성을 다하며 봉직하고 있다.
 
연초 상반기 정기 인사발령에 의하여 우편물 전담 처리기관인 청주우편집중국장으로 보직 받았다. 우편집중국의 주요업무는 각 우체국에서 접수한 우편물 발송작업과 도착한 우편물을 배달 우체국별로 분류 배송해주는 중요기관으로 전국에 24국이 있고 대전에 교환센터가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였듯이 이임 후 십여년만에 다시와서 보니 우편집중국도 많은 것이 새롭게 변화 발전하였다. 먼저 작업공간의 변화다. 정보통신산업의 발달에 따른 통상우편물의 감소에 따라 소형우편물 처리 공간이 좁아지고 택배물량 증가로 택배작업 장소가 넓어졌다.
 
두 번째는 택배분류작업 방식의 변화다. 십여년 전만 해도 택배물량이 많지않고 장소가 협소하여 이리저리 사람의 힘으로 옮기며 하던 것을 지금은 기계로 운반하고 있어 인력을 크게 절감하면서 빠르고 능률적으로 처리하고 있음을 보았다. 세 번째는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자세와 열정이다. 당일 도착한 우편물을 당일 완벽소통하기 위하여 예전보다 전 종사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일사분란하게 일하는 모습과 그들의 노고에 책임자로서 솔직히 감동을 받았다.
 
문제는 신속을 요하는 우편차량이 우편집중국앞의 불법 주·정차량 때문에 진입로가 막혀 우편물 운송에 크게 장애가 되고 있었다. 우편집중국 주변도로는 일방통행지역인데 특별히 우편차량 진입을 위해 입구 일부 구간을 쌍방통행이 가능토록하고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하였다.
 
우리 우편집중국 진입로 불법 주·정차량 때문에 발생되는 폐해와 문제점을 시민들의 협조와 이해를 돕기 위해 단계별로 보면 이렇다.
 
첫째, 각 우체국에서 접수한 우편물 수집차량이 지연되어 전국으로 나가는 발송작업이 늦어진다. 우편수집 차량은 대부분 오후 늦게 주로 야간시간대에 비슷한 시각 거의 동시에 수십대가 도착되고 있어 그야말로 촌각을 다툰다. 불법 주·정차량 때문에 바로 진입을 못하게 되면 우편차량이 연쇄적으로 밀려 제일 먼저하는 하차작업에서부터 전 작업과정이 늦어지게 된다. 
 
둘째, 대전교환센터를 비롯한 타집중국에 발송물량 배송이 지연된다. 우편물 흐름시스템이 전국 24개 집중국별로 물량이 어느정도 만차되면 직접 배송하고 안 되면 대전교환센터에서 지역별로 교환하고 있다. 대전교환센터 교환시각에 전국 어느 집중국 우편차량이 한 대라도 늦게 도착하게 되면 전국에서온 많은 차량과 교환우편물이 지연되기 때문에 우편차량은 촌음을 다투지 않으면 안되는 긴급차량이다. 예를들어 출발지인 우리국에서 1분 지체 출발하면 전국 각지역의 도착지까지는 거리와 상황에 따라 1시간이상 늦어질 수 있음을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셋째, 우리 우편집중국 진입입구에서 우편차량이 불법 주·정차량 때문에 일방로에서 나오는 차량통행을 돕기위해 잠시라도 지체 대기하게 되면 대중교통 차로를 막아 시내버스를 비롯한 일반차량 통행에 지장과 추돌사고를 유발하기 쉽다.
 
넷째, 일방통행로에서 오는 차량과의 사고 위험이 높고 상호분쟁의 소지가 다분하며 실제 다툼이 잦다고 한다. 다섯째, 우편차량 진·출입시에 대기하는 동안 소음과 매연 등으로 환경오염을 악화시키는 등 폐해가 많다. 이외에도 불법 주·정차 십여대 때문에 발생되는 국가적 손실이 너무나 크고 많기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몇날을 고민하다 청주시장께 기관인사차 방문하여 설명하니 흔쾌히 협조하여 주겠다는 답변에 얼마나 기쁘고 감격했는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우리 국앞 불법 주·정 차량 몇 대만 해소하면 전국으로 발송되는 많은 우편물과 도착우편물을 빠르게 배송할 수 있어 국가발전과 국민편익에 크게 기여하게 됨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해결방안으로는 우선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이러한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 홍보하고 점차적으로 이웃주민들에게 설명해 나가는 적극적인 공동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우편집중국 진입로는 긴박한 우편차량이 통행하는 구역임을 알리기 위하여 도로명칭을 새롭게 부여하면 홍보와 시민협조가 수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시민들이 우리 청주우편집중국 진입로 주·정차금지 구역에는 연중 24시간 주차를 삼가하여 주시기를 지면을 통해 정중히 당부드린다. 아울러 전국 곳곳에서 이동하는 우편물 운송 및 배달차량은 촌각을 다투는 긴급차량 임을 국민들이 인지하고 응급차량처럼 통행에 협조가 있기를 우정인의 한사람으로서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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