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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행복한 즐거운 설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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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1.25 14:35
  • 기자명 By. 김다해 기자
▲ 설 차례상 차림(사진=성균관 전례연구위원회 제공)
[충청신문=대전] 김다해 기자 = 28일(음력 1월1일)은 한 해를 가족과 함께 즐겁게 맞이하는 설날이다. 설날은 우리 민족의 중요한 명절로 오랜 전통을 이어와 지금까지 큰 명절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설날은 온 가족이 모인다는 의미도 크지만 우리 전통 민속 문화를 재현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며 고향을 찾고 조상에 차례를 올리는 것은 효 교육의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이번 설에는 명절 최대 스트레스라는 취업이나 결혼에 대한 이야기 보단 온 가족이 함께 제사음식도 준비하고 즐거운 전통놀이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소소한 활동들을 제안해보면 어떨까.

◇ 설 차례상 차림

설날 차례상은 신위(神位)의 자리가 북쪽, 절을 하는 제주(祭主)의 자리를 남쪽으로 하고 있다. 제주가 신위를 바라볼 때 왼쪽은 서쪽, 오른쪽은 동쪽이다.

차례 음식은 보통 5열로 놓는다. 1열은 병풍에서 가장 가까운 쪽으로 1열에는 술잔, 떡국(국), 밥 순으로 놓는다. 술잔·떡국·밥 등은 집안에서 모시는 조상님의 수만큼 올린다. 2열은 탕류, 3열에는 생선과 고기, 4열에는 포와 식혜 등을 놓는다. 마지막 5열에는 과일과 약과 등을 올린다.

신위 앞 1열에는 ‘반서갱동’을 따라 밥은 서쪽, 국은 동쪽에 놓는다. 밥은 왼쪽, 국은 오른쪽이다. 숟가락과 젓가락은 중앙에 놓는다. 시접과 함께 술잔, 받침대 등의 잔반을 놓고 떡국을 올린다.

그 다음 2열은 '어동육서'와 '두동미서'다.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으로 배치한 뒤 생선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을 향하도록 배치한다. 또 생선의 배 부위가 신위쪽으로, 등 부위가 제주 쪽으로 향하게 한다.

3열은 육탕(고기), 소탕(두부), 어탕(생선)등 탕을 놓는다. 올라가는 탕의 수는 1·3·5개의 홀수로 맞춰야 한다.

4열은 '좌포우혜'로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에 두라는 것이다. 나물은 ‘생동숙서’로 익힌 나물은 서쪽(왼쪽), 김치는 동쪽(오른쪽)에 위치한다.

5열은 '조율이시' '홍동백서'다. '조율이시'는 왼쪽부터 대추·밤·배·곶감의 순서로 놓는 것을 의미한다. '홍동백서'는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두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과일은 홀수로 올려야 한다.

전통적으로 차례상을 차릴 때 올리지 말아야 하는 음식이 있다. '치'자가 들어간 것은 흔하고 천한 생선으로 여겼기 때문에 삼치, 갈치, 꽁치 등 끝에 '치'자가 들어간 생선을 사용하지 않는다. 또 잉어나 붕어처럼 두꺼운 비늘이 있는 생선도 피한다.

귀신을 쫓는다고 알려진 복숭아와 붉은 팥은 올리지 않는다. 고춧가루처럼 붉은 양념은 쓰지 않고 마늘 같은 강한 양념도 사용하지 않는다. 또 붉은 팥 대신 흰 고물을 쓴다.

◇ 지방쓰기

지방은 차례나 제사에 조상을 모시기 위해 종이에 쓴 신주다.

차례상에 올리는 지방은 일반적으로 폭 6㎝, 길이 22㎝의 한지(백지)에 붓을 이용해 작성하며 한자로 쓰는 것이 전통이지만 최근에는 한글로 쓰기도 한다.

제사를 지낼 때 부모 한쪽이 생존해 있는 경우는 지방에는 한 분만 쓰고 두 분이 다 돌아가셨으면 지방에 부모를 같이 쓴다. 이때 ‘이서위상’, ‘남좌여우’에 따라 고위(아버지)를 왼쪽, 비위(어머니)를 오른쪽에 쓴다.

지방에는 고인을 모신다는 뜻의 나타날 현(顯) 자를 쓰고 제주와 관계, 고인의 직위, 부군(府君) 또는 고인의 본관과 성씨, 신위(神位) 순으로 쓰면 된다.

◇ 차례 순서

차례 순서는 먼저 제주가 향을 피운후 강신제주가 향을 피운다. 집사가 잔에 술을 부어주면 제주가 모삿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한다.

이후 가족 일동이 모두 두 번씩 절하고, 떡국이나 송편 등 제사상 음식에 수저와 젓가락을 올려 정돈한다.

조상의 영이 식사를 마치기 위해 일동이 잠시 공손히 서 있는다. 이후 수저를 거두고 다시 일동이 2번 절하면서 음복한다. 이때 지방과 축문은 불사르고 상을 치우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 차례가 마무리된다.

◇ 세배
설날 차례가 끝나고 나면 집안의 어른들께 세배하고 새해 첫인사를 드린다. 세배할 때 손아랫사람들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말과 함께 절을 하고 어른들은 덕담을 한다.

세배하러 온 이에 대해서는 어른에게는 떡국이나 술을 내놓는 것이 상례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술을 주지 않고 약간의 돈(세뱃돈) 또는 떡과 과실을 준다.

덕담은 새해를 맞아 어른, 친구, 아랫사람에게 해주는 인사말이다. 주로 한 해 동안의 일들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것인데 상대의 형편에 따라 말한다.

아랫사람이 웃어른에게 세배를 하면 웃어른은 아랫사람에게 덕담을 해주고 덕담은 동년배끼리도 한다. 지금의 양력 연시에 연하장을 보내는 것도 이 덕담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다.

◇ 설 성묘

설날에 조상의 묘소에 절하고 살펴보는 예를 설성묘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조상의 묘소를 중시해 설, 추석 등 명절이 되면 조상의 묘를 돌아보는 풍속이 있다.

오늘날에는 설이 공휴일로 지정돼 집에서 차례를 지내기도 하지만 대부분 차례를 지낸 후에 성묘를 한다.

이외에도 설날 밤이면 하늘에서 내려와 신발을 훔쳐가는 귀신인 야광귀를 쫓기 위해 체 등을 걸어두고 머리카락을 태워 마당에 뿌리는 '야광귀 쫓기', 설날에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인 '설차례', 개인이 지닌 운수의 길흉을 판단하는 '신수점' 등의 풍습이 있다.

◇ 설날 음식과 놀이

설날 대표 음식은 당연히 떡국이다. 새해 첫날이므로 밝음의 표시로 흰색 떡을 사용하고 떡을 둥글게 하는 것은 둥근 태양을 상형화한 것이다.

설날의 놀이로서 남녀가 모이면 다 같이 ‘윷놀이’를 하고 젊은 부녀자들은 ‘널뛰기’를하고 남자들은 ‘연날리기’를 한다.

또 각 가정에서는 설날 이른 아침에 ‘조리’를 사서 벽에 걸어 두는데 이를 ‘복조리’라 하며 그해의 신수를 보기 위하여 ‘토정비결’을 보기도 한다.

농가에서는 ‘나무 시집보내기’라 해 과일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우는데 이렇게 하면 과일이 많이 열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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