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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봉사를 통한 인성교육이 절실하다

김영기 대전봉사단연합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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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2.01 15:30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영기 대전봉사단연합회 대표회장
[충청신문=김영기 대전봉사단연합회 대표회장] 세계적인 국제 전략가로 미국 ‘맥킨지’에서 20년간 다국적 기업들의 고문을 담당했던 오마에 켄이치는 ‘국가의 종말’이라는 책의 첫마디를 이렇게 시작했다. “정치인이 대표가 되는 나라로서의 국가 대표 팀은 이제 끝났다 나라와 나라 사이의 경계는 이미 허물어져 버렸다. 이제 국경이란 지도 위에 선에 불과하며 땅 위에 쳐진 거미줄보다 약한 철조망일 뿐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땅은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 그건 정치적 경계선으로 만들어진 공간일까? 아마도 민족적 경계선일 가능성이 높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선을 허락 없이 넘는 것은 그 국가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고 공격이었다. 그것은 때론 전쟁으로 이어지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전파’에 대해 국경은 속수무책이다. 국경을 번개처럼 넘나드는 인터넷에 대해 그 누구도 시비를 걸 수 없다. 이제 서로에게 이익만 된다면 어떤 국적을 가졌건 어디서든지 생활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보자. 그리고 우리 모습을 조금 차근차근히 보자. ‘우리 것, 우리 것’하면 할수록 우리의 모습은 힘없고 작아진다. 자신감이 없어진다. 우리끼리 하지 말고 남들과 경쟁하며 ‘너희들 것 좋아’란 소리를 듣게 될 때 21세기의 떳떳한 주인공이 된다.
 
이제는 세계가 한 팀이다. 세계의 문은 활짝 열렸다. 또 더불어 살기를 원하는 세계 모든 사람과 거리를 좁히지 못하면 세계인들로부터 ‘왕따’ 당하게 되고 만다.
 
점수와 학점을 인질로 창의성과 자유 의지를 꺾는 교육 현장의 구태를 청산해야 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방법을 찾아야 하고 남들과 이웃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고 빈부의 격차 이념의 갈등을 넘어서야 한다.
 
지구 위의 모든 인간이 서로 같은 사람임을 인정하며 그의 국적이 어디건 피부색이 어떻건 사람임을 존중하면서 한 팀을 이루며 살아갈 생각을 해야 한다. 야구장에서 축구장에서 우리는 이미 그들과 한 팀을 이뤄내고 있다.
 
교육도 정치도 이제는 구태를 벗어 던지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교육, 국민이 주인으로 인정받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겸손하고 정직해야 한다. 타이완의 유연함을 배우고, 싱가포르의 깨끗함을 넘어서야 한다. 우리는 그들보다 인구도 많고 조건도 좋다. 얼마나 착하고 심성이 고운 민족인가. 나라가 어려울 때 모두가 나서 장롱 속 깊이 든 금반지까지 다 내놓는 착한 애국인이다.
 
글로벌스탠더드란 다른 것이 아니라 투명한 일 처리, 깨끗한 마음, 열린 가슴 그리고 단단한 실력, 바로 그것이다.
 
인도의 간디는 현대사회를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 7개를 1.일하지 않고 얻는 재산 2.인격 없는 지식 3.도덕성 없는 성행위 4.원칙 없는 정치 5.양심 없는 쾌락 6.인간성 없는 과학 7.희생 없는 종교로 지적한 바 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도 적중하는 지적들이다.
 
그동안 우리를 지켜온 충·효·예 정신은 어찌 보면 ‘나’ 중심의 이기적인 정신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우리’ 중심인 사회적 효운동이 필요하다. 이는 바로 내 가족만 공경하는 울타리를 벗어나 우리가 한 가족 개념이 되는 폭 넓은 관계형성이며 이를 위해서는 남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정신인 자원봉사가 일상화 되어야 한다.
 
다문화 국제화시대에 맞게 배려와 섬김의 봉사활동을 통해 인성교육을 확산시켜 기본이 지켜지는 사회로 도약한다면, 바른 교육, 원칙 있는 정치, 경제정의가 실현되어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나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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