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박기동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순경] 사람들은 학교폭력이 다른 범죄보다 덜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이 법적으로 사회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학교폭력은 아이들의 철없는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그 행위가 흉악하고 수법 또한 다양하다.
지난 2011년 대구의 한 중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 이후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제고되었고 경찰, 학교, 지역사회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리고 현 정부에 들어서는 4대악(학교폭력, 가정폭력, 성폭력, 불량식품) 중 하나로 지정되어 학교폭력의 척결을 위하여 강도 높은 근절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경찰청에서는 학교전담경찰관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폭력신고센터에 117을 통해 신고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 결과 학교폭력실태조사에서 피해응답률이 201 2년 조사결과 12.3%에서 시작해 2016년 조사결과 0.9%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학교폭력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학교폭력 예방법을 몇 가지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학교폭력 피해자는 언제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이 필요하다. 때문에 정기적인 면담활동과 설문지 조사 등을 통한 학교폭력이 존재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조사 결과 직,간접적으로 발생했을 시에 112신고 방법이나 교사들의 대처방법 등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가해자든 피해자든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변화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평소 아이가 자신의 벗은 모습을 보이기를 꺼린다든지 늦은 시간에 나가는 등 친구관계를 속인다든지 의심이 된다면 주의 깊게 쳐다보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비속어를 쓰거나 폭력으로 제압하는 방법은 좋지 않다. 자녀의 마음에 공감하고 솔선수범해서 약한 사람을 돕는 등 자발적인 훈육방법이 가장 좋은 교육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모든 피해자가 내 친구, 내 아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을 알리는 것은 고자질과 다르다”라는 격려를 계속 해준다면 우리가 알지 못한 피해자가 먼저 손길을 내미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이처럼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 주변사람들의 노력과 관련기관 등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며 하루라도 빨리 학교폭력이 근절되어 더 이상 누군가로 인해 고통을 받는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