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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의 고통을 함께 나눠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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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9.22 19:37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침체로 중소기업은 물론 소상공인들 마저 죽을 맛일 것이다. 아예 기업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침체의 벽을 넘으려 해도 넘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다만 시간만이 해결할 일이다.

대다수 기업들은 수십 년간 성장시키며 수없는 고통과 위기를 맞았다. 또 기업의 성패를 넘나들며 지금의 자리를 지켜 왔음을 누구도 부인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시대엔 수주만 따내면 어느 기업이던 장비, 자재, 인력 확보가 관건이었으나 지금은 그때와 사정이 전혀 다르다.

곳곳에 기다리고 있는 사회단체의 감시와 권리를 주장하는 돌출 집단행동으로 공사는 중단되고 공기와 분양은 늦어져 낭패 보는 기업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침체된 불황속에 신종인플루엔자까지 겹쳐 설상가상이 아닐 수 없다.

부도덕한 기업이라면 당연히 지탄과 제재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성실하고 건전한 기업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도 경기 불황의 침체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고통 받고 있는 기업을 모두가 관심을 갖고 고통 분담을 나눌 때 더욱 밝고 아름다운 사회가 열릴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소모적인 논쟁이나 명분 없는 집단행동은 자제돼야 하며 너무나 힘든 경기 침체의 늪과 긴 터널을 벗어나기 위해 우리 모두 한곳에 중지를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사려 된다.
개인적인 이기와 자기만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불필요한 집단행동 시위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때 비로소 함께 사는 이 시대의 정의로운 사회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사, 소비자, 임차인 누구하나 편향적 손해를 봐서도 안 되며 불이익을 받아서는 더욱 안 되는 일이다.

얼마전 천안시청 앞에서 분양가 문제로 임차인들의 시위 현장을 목격하고 H사 부장을 만나 대화을 나눈 적이 있었다. 시위하던 임차인들의 분양 가격 인하 요구에 대한 입장 표명은 현재 임대아파트를 분양 전환 하면서 본의 아니게 임차인과의 갈등이 심화된 것에 대해 먼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H사 부장은 “해당 아파트는 자기 자본으로 지은 임대아파트로 공공 임대아파트가 아닌 민간 아파트로 임대주택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 분양 전환 가격을 주변 시세와 감정 평가 금액을 고려해 임대인이 결정한다”라고 돼 있다며 “현재 감정 평가 금액은 기준층 대비 1억6400만원 이지만 분양 가격을 1억4300만원으로 계약 체결해 2100만원 하양 조정했고 계약자들에게 취·등록세 지원금으로 3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며 말을 계속 이었다.

입주자 우선 분양 기간은 7월 20일~24일 완료됐으나 대전지법 천안지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임차인측에서 세대당 현금 30만원을 공탁한 세대에 8월 19일까지 계약을 연장했으며 취·등록세 혜택을 받고자 하는 세대가 있어 H사는 마지막으로 9월 1~30일까지 우선 분양 계약을 임차인 편익을 위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차인측 주장은 이웃 단지 대원 칸타빌의 2002년도 분양가를 적용시켜 달라고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현재 불당동 지역은 그 특수성으로 부동산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동산 시세는 지역적 입지 여건, 즉 교통, 교육 주변 여건이 향후 지속적으로 도시 발전 방향에 의해 시세가 형성 돼가는 지역이라며 지역적 특수성을 갖고 있어 천안, 아산 지역내에 토지 가격이 최고의 가격으로 인근 아파트 분양가는 850만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H사에서 제시한 분양가는 1500에서 2000만원 낮은 가격이라며 입주자 대표자측에서 공식적인 분양가 협상을 위한 가격 제시 보다는 H사를 악덕 기업으로 몰고 있으며 천안시청 앞에서 집단행동으로 시위를 하고 모든 매체를 통해 비방 오도된 사실 유포로 자사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기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H사 입장은 임차인측에서 구체적이고 적정한 분양가를 제시하던가, 아니면 협의점을 찾을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을 제시해야 서로 협상의 여지가 있을 거라며 막연한 분양가 가격 인하를 고집해 H사는 엄청난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회사의 존폐가 걱정된다고 지금의 힘든 심정을 피력했다.

김순선/천안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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