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회의장·문재인 더민주당 전 대표 등 참석… 지방분권·국가균형발전 다짐
[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세종시와 노무현재단이 함께 14일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국가균형발전 선언 13주년 기념행사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었다.
'행정수도 건설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이춘희 세종시장,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정세균 국회의장,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선택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2004년 1월 29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부대전청사에서 '지방화와 균형발전시대 선포식'을 기념해 매년 열리는 행사다.
세종시와 노무현재단이 주최하고 대전세종·충북·충남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는 기념식, 정세균 국회의장 명예시민증 수여식, 기조연설, 학술 심포지엄 순으로 진행됐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환영사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 행정수도 건설이 꼭 필요하다"며 "오늘 기념식이 세종시 행정수도 건설의 큰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개헌 논의에 '대한민국의 수도는 세종특별자치시로 한다'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함께 대전에서 첫 세종시 행정수도 공약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20대 국회는 지방분권 강화와 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개헌특위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는데,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을 상징하는 선례가 되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회도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축사를 통해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은 더불어민주당의 역사이자 포기할 수 없는 국가 발전의 가치"라며 "중앙집권과 서울집중으로 인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 공화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개헌 과제에 지방분권을 포함하는 한편 국가균형발전과 참여정부의 혼이 담겨 있는 세종시를 진정한 행정중심도시로 완성해 행정수도의 꿈을 키워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한편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이전하고, 대전 대덕특구·KAIST와 연계해 충청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권선택 대전시장과 이시종 충북지사는 세종시에 수도권 인구가 아닌 충청권 인구가 몰림으로써 균형발전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도 각각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