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독자제언] 데이트 폭력, 사랑싸움이 아닌 범죄입니다

박기동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순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7.03.01 15:5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박기동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순경
[충청신문=박기동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순경] 연인간의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상대방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는 데이트 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염산을 뿌려 화상을 입힌 염산 테러 사건의 주인공 양 모씨”
 
“여자친구의 전화 응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감금하고 폭행한 조선대 의학전문대학원생”
 
‘데이트 폭력’이란 서로 교제하고 미혼의 남녀 사이에서 둘 중 한명에 의하여 폭력이나 협박 등의 실행을 말하며 둘 중 한쪽이 폭력을 이용하여 다른 한 쪽에 대한 권력적 통제 우위를 유지할 때 역시 데이트 폭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트 폭력은 물리적 폭력, 정신적 폭력, 언어폭력, 성폭행, 성희롱, 협박, 스토킹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연령, 경제수준, 사회 계층, 직업을 막론하고 발생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데이트 폭력으로 검거된 인원은 총 2627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는 재작년 동기와 비교해서 약 44%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이 가운데 183명은 구속되었으며 2444명은 불구속 입건되었다.
 
데이트 폭력 가해자는 20~30대의 무직자가 가장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20~30대가 58%로 절반을 넘었고 40~50대가 34%, 10대가 3.9%였으며, 직업별로는 무직자가 27%로 가장 많았으며 회사원이 20%, 자영업자가 10%로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데이트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 우리 사회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경찰청에서는 데이트폭력 수사전담요원 배치와 보복범죄가 우려되어 신변보호를 요청한 피해자에게는 긴급구조요청(SOS) 버튼이 있는 스마트워치를 보급하는 등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연인사이에서 심각성을 먼저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데이트폭력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데이트’가 아니라 ‘폭력’이다. 연인사이라고 해서 폭력이 정당화 되지는 않는다. 연인은 사랑을 하는 대상이지 자신의 소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데이트를 하길 바란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