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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차영환 한국스카우트 대전연맹 훈육위원장

“끊임없이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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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3.06 19:29
  • 기자명 By. 강주희 기자

대한민국의 정치가이며 독립운동가인 백범 김구 선생,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IT 분야의 거인 빌 게이츠,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반기문 UN사무총장, 유느님으로 통하는 개그맨 유재석까지 이들에겐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성공한 인물이라는 사실 말고도 한 가지 공통점이 더 있다.

바로 모두 스카우트 대원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전세계 각 국, 각 분야에는 스카우트에서의 경험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역량을 펼치고 있는 이 시대의 영웅들이 있다.

1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카우트는 영국에서 시작돼 현재 163개국 4000만명이 활동하는 범세계적 청소년단체다.

우리나라에는 1922년 첫 활동을 시작으로 현재는 21개 지방·특수연맹과 6000여개의 단위대에서 30만명이 활동하며 국내 최대 청소년 사회교육 전문기관으로서 청소년들의 참된 성장을 돕고 있다.

스카우트에는 우리의 미래가 될 청소년들이 건강한 인격체이자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치프커미셔너(훈육위원장)가 있다. 37년간 묵묵히 스카우트 정신을 알려온 한국스카우트 대전연맹 차영환 훈육위원장을 만나봤다.

 

▲ 차영환 한국스카우트 대전연맹 훈육위원장
   

▲스카우트, 인연의 시작

“차 선생 나와 함께 할 일이 있는데…”

1979년 5월 1일 충남 보령군 낙동초등학교에 교사로 첫 부임한 차 위원장에게 선배 교사가 건낸 한마디, 이렇게 스카우트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스카우트 지도자란 후배교사가 부임하면 바로 물려주는 짧은 기간동안의 기피업무 중 하나였다.

차 위원장 역시 다른 교사들처럼 이 업무를 마음에 쏙 들어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대원들과 함께 자연을 무대삼아 꿈을 펼치다 보니 그 매력에 빠져 각종 지도자 훈련의 강사로 37년을 걸어왔다.

22세의 젊은 혈기로 첫 스카우트 활동을 시작한 그는 어느새 대전연맹의 치프커미셔너라는 직함을 얻었고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4년째 봉사하고 있다.

▲스카우트, 청소년에게 자신감을 선물하다

지난 1991년 여름 강원도 고성에서 제17회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렸다.

우리나라를 전세계에 알리는 매우 뜻깊은 이 행사에는 133개국 2만여명의 세계청소년들이 모였다.

8박 9일간 ‘세계는 하나’라는 주제로 열린 대자연속의 야영생활은 청소년들의 심신 발전을 통해 우의를 증진하고 나아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자리가 됐다.

이 행사에서 차 위원장이 맡은 역할은 버켄헤드 분단 급식반장이었다. 이는 그야말로 잠과의 전쟁이었다.

차 위원장과 대원들은 새벽 3시30분 일어나 중앙본부로부터 1000여명 분의 급식재료를 배급받아 분류한 뒤, 5시부터 각 대별로 분배를 하고 나면 동이 트는 6시가 된다.

이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 한 두 사람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 반장과 대원들 모두의 힘이 합쳐져야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막중한 책임을 지고 대원들과 함께 긴장의 연속으로 8박 9일간의 행사를 마친 소감은 ‘자신감 충전’이었다.

차 위원장은 스카우트가 청소년이 경쟁없는 사회에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준다고 설명했다.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야영생활을 통해 많은 친구들과 함께 즐기고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개선시켜 올바른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다는 것이다.

 

▲ 영리더캠프를 마치고 단위대 대원들과 함께

▲스카우트, 역량과 행복을 더하다

스카우트 활동은 청소년 역량을 증진시키며 바른 인성함양을 지원하고 일상 속의 행복을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차 위원장은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구급법, 야영법, 매듭법, 캠프파이어 등 스카우트 대원으로서 익혀야 할 모든 것을 열정적으로 가르쳤다.

한 자녀 가정이 많은 요즘 여러학년의 대원들이 함께 어울리며 질서와 배려를 배운다. 최고의 인성교육이 아닐 수 없다.

예전에는 수업이 끝나면 야외 활동을 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방과후 수업 등으로 인해 주말이나 휴일에 활동을 진행한다.

또 여름방학을 이용해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야영도 하고 선서식도 하며 협력과 화합을 다진다.

차 위원장은 스카우트에 참여한 청소년이 일반 청소년 보다 자아, 리더십, 대인관계, 문제해결, 협동정신 등 다방면에서 매우 높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방면 체험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쌓고 이를 통해 학교생활에 즐거움과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차 위원장은 교사로서의 경력과 함께 스카우트 지도자로서의 경력도 차곡 차곡 쌓아나갔다.

지난해에는 밤낮으로 훈련에 봉사하는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훈련봉사기장(IMPEESA AWARD) 중 최고단계인 다이아몬드장을 받았다. 1000시간 이상을 봉사한 값진 땀의 결과였다.

차영환 위원장은 “이제와 생각해 보면 37년전 그 선배 교사의 한마디가 내 인생의 큰 의미였다”며 “스카우트가 없었다면 나의 교직생활은 얼마나 무기력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회고했다.

오는 5월 스카우트 큰잔치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그 동안 갈고 닦은 각종 기능과정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는 차 위원장의 표정에선 자신감이 묻어났다.

청소년들이 비경쟁속에서 하나둘 알아가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도전을 통해 얻는 성취감을 맛보게 하고 싶다는 차 위원장은 오늘도 37년간 걸어온 스카우트의 길을 걷고 또 걷는다.

▲ 스카우트 큰잔치 개회식 모습

차영환 대전목동초등학교 교장 프로필
출생 1958년 3월, 충북 옥천
학력
공주사대부고
공주교대 교육대학원 석사(초등학교교육 전공)
주요경력
1979.05.01.~2006.02.28. 초등학교 교사
2006.03.01.~2012.02.29. 초등학교 교감
2012.03.01.~현재 초등학교 교장
현재 대전목동초등학교 교장
대전시 초등교장협의회 부회장(동부)
한국스카우트대전연맹 치프커미셔너
한국스카우트연맹 정관·헌장개정위원회 위원
공주사대부고 총동창회 대전지회 부회장
대전시 중구 인사위원회 위원
대전시 농구협회 감사
대전시 피구협회 대의원
굿네이버스 교육전문위원
상벌
수상 무궁화 금장 수상(2002.03.12.)
훈련봉사 다이아몬드장 수상(2016.05.20.)
체육청소년부장관 표창(1992.12.22.)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2003.02.15.)
국무총리 표창(2005.03.15.)
여성가족부장관 표창(2016.12.15.)

대담=최인석 편집국장
정리=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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