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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해외원정집단성매매 이장은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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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3.08 16:54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시가 최근 필리핀 해외원정 9명의 집단성매매로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 성매매 유죄가 확장되면 최고 12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2012년 천안시 성환읍 유지급인 마을이장, 생활체육회장, 성환문화원장 등 12명이 필리핀에서의 성매매가 최근 백일하에 드러났다.

이들의 행적은 당시 동행한 4명이 현지에서 납치되자 이들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원인 파악 중 성매매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 사건은 당시부터 현재까지 처벌 없이 이장 직책을 수행 중인 이들 3명에 대해 최근 주민들이 시위와 함께 해임건의서를 접수하면서 다시 시선을 끌고 있다.

관련된 12명 중 대부분이 수행하고 있던 직책을 모두 내려놓았지만 3명의 이장은 작금까지도 이장 해촉 시 읍장을 고소·고발하겠다는 등으로 겁박하고 있다.

이 같은 이장직 고수는 마을 대표인 '이장'(里長)의 위상을 그대로 반영해준다.

우선 매달 20만원의 수당과 200%의 명절 상여금을 챙길 수도 있다.

여기에 매월 2회에 걸쳐 열리는 회의에 참석만 하면 2만원씩의 수당과 함께 술과 밥을 배불리 먹는데다 각종혜택도 '짭짤'하다.

높아진 이장 위상에 따른 후유증도 그만큼 심각하다. 한때 이장 대부분이 재무부령업자로 변신, 2000만원 이하의 각급 마을관련공사를 독식(?)하기도 했다.

여기에 자율방범대와 자율소방대를 비롯해 이·통장협의회, 주민자치, 민주평통, 새마을회 등등 각종 모임에 이름을 올려놓는다.

이 같은 각종 관변단체와 자연발생 민간단체에서의 막중한(?) 역할로 어느새 지역유지로 통하게 된다.

문제의 A 전 성환이장협의회 회장이 그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장협의회 신임 B회장은 해외원정성매매에 가담했던 전 성환이장협의회 A회장의 총무를 2년간 수행한 인물이다. 이는 회장직을 내려 놓고도 계속해 청정수렴을 하겠다는 A 회장의 속내가 훤히 들여다 보인다.

A 이장은 성환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 회장으로도 재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생활안전협의회는 교수, 의사, 변호사, 자영업자 등으로 구성돼 간담회 개최를 비롯해 각종 캠페인 등으로 경찰 근무지원을 하는 관변단체다.

문제의 이장들은 집단해외원정 성매매와 납치까지 당해 600만원씩 몸값을 지불하는 등 국제적 나라망신을 시키고 돌아온 인물 들이다. 그리고는 주위에 마약운반으로 벌금을 받은 것으로 변명하고는 유명인사(?)로서 모든 직책을 고수해 왔다.

작금까지도 마을은 물론 최일선 사법기관까지 속인 채 회장직책을 맡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본인과 처자식은 물론이요 주변인을 비롯한 인근주민 모두를 속였다.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면 해당 관청 최고책임자의 해촉 결단이 촉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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